해방이후 한반도는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세력의 다툼장으로 변모합니다.
사회주의자와 자유민주주의자, 그리고 민족주의자로 나뉘어 세를 겨루게 되지요.
만일 미국과 소련의 군정없이, 즉 외세 개입없이 우리끼리 정부를 수립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소련의 지원을 받는 사회주의자, 미국의 지원을 받는 자유민주주의자, 그리고 그들의 중간에 위치한 민족주의자.. 아마도 한반도는 이념다툼으로 수십년을 허비하고 있을겁니다.
남한의 경우 미군정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강한 이데올로기 탄압으로 이념으로 인한 다툼은 표면적으로나마 없었습니다. 그것이 정권유지 차원에서였건 국가발전 차원에서였건 경제문제에만 올인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죠.
미국은 남북대치 상황과 사회주의 세력의 남하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에 엄청난 지원과 투자를 하기에 이릅니다. 한반도 전쟁의 원인이 미국과 소련에 있는게 사실이지만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밑바탕에 미국의 원조가 있었던것 또한 사실이죠. 그것이 순수한 원조는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사실, 70년대 고성장의 원동력은 현대, 삼성의 힘이 큽니다. 특히 현대의 경우 박정희 정권의 막강한 지원과 비호를 무기로 산업을 일으켰으며 경제를 끌어나가는 필두역할을 했으니까요.
여기에 박정희 전대통령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경부고속도로, 중화학 위주의 경제정책이 맞아들어가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박정희의 경제 성장에서의 무역할론이나 박정희만의 공으로 돌리는 우상화론은 둘 다 옳지 않습니다.
경제성장의 기틀은 박정희의 경제정책과 우리 기업과 국민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성과지요.
이런 와중에 북한과의 대치상황은 국방비 지출이라는 부작용도 있었으나 적어도 독재정권 아래에서 이데올로기 다툼을 하지 않은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힘만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면, 그리고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경제성장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면 가장 좋았겠죠.
그러나 못난 이데올로기자들에 의해 그런 여건은 조성될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당시 상황에선 우리끼리라는 명분아래 사회주의 국가가 설립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남북분단의 책임은 미국, 소련에게도 있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이데올로기자들에게 있는겁니다. 김일성, 이승만.. 모두 자신의 영달을 목적으로 건국에 힘쓴 사람들입니다.
그들과 같은 이념싸움없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고 지금의 분단까지 오게 된겁니다.
제목이 분단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글의 맥락을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건 아실겁니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항상 이데올로기와 독재의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사실이지만 독재는 인정하지만 이데올로기 탄압은 인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지금처럼 국민의식이 성숙한 시대라면 모를까 사회주의의 달콤한 유혹이 존재했던 당시로서는 이데올로기 논쟁은 자칫 대한민국을 지금의 변변찮은 일부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었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복실님 그대가 말하는 좌파성향이 어디서 보이는지 좀 가르쳐 주시오.. 아무리 생각해도 북한과 친북세력을 옹호한 기억이 없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