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다 큰 나라(OECD 회원국)가, 국가 리더부터 상당수 국민에 이르기까지 중국이라는 나라를 향해, 굴종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는 사실상 지구상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사드 건을 지난 몇 년 동안 끌어오면서 보여준 한국의 태도는 사대 차원의 중국 향한 조아림 외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남중국해 건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 눈치 보느라 '평화적 해결' 같은 원론적 발언만 반복해 왔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한국의 이같은 처신들은 도저히 주권 국가로서의 태도라고 봐줄 여지가 없는 수준이다.
한국은 무역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것일 뿐, 오늘날 지구상에서 웬만한 나라는 전부 중국과 무역 등으로 이해관계가 상존한다. 한국만 유별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경제적 이유'를 들어가며 한국같이 유별나게 중국에게 꼼짝을 못하는 나라가 과연
몇이나 되나?
필리핀, 베트남은 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에 비해서는 경제력 등 국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필리핀, 베트남이 중국을 향해 오늘날 보여주는 모습은 어떠한가? 물리적 힘이 없어 때로 밀릴지언정, 최소한 한국 같이 비굴하고 굴종적 모습을 그들이 보인 적은 없는 것 같다.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다 큰 나라(한국)가 덩치값도 못하고, 동맹 및 우방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필리핀, 베트남)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비겁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른바 '중국사대 DNA'라는 것이 아직도 한국인들 내면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외로는 잘 설명이 안될 듯하다.중국 입장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자신들 앞에 납작 엎드리는 한국이 싫을 리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내정간섭(사드 등)을 하면서도 오히려 큰 소리 치며 나오는 것이다. 한국의 굴종적 태도(중국사대)가 심화될수록, 중국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한국을 향해 큰 소리를 치고, 내정간섭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희한한 일이다. 일제 36년에 대해서는 그토록 恨이 맺혀 아직도 증오를 품고 있는 한국인들이, 일제 기간의 수 십 배 이상을 과거에 중국에게 시달린 것도 부족해, 이제 21세기에 와서까지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여기에 대해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있다. 오늘날까지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순종적 태도를 보이는 수수께끼 같은 오늘날 한국의 모습은, 결국 '중국사대 DNA'가 아직도 한국인들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외에는 설명이 잘 안된다.
미국 일각에서, '한국은 결국 중국의 속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미국측의 관찰은 샤프하다. 요즘 같이 한국인이라는 것이 창피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