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선산에 성묘하러 간 조선일보 방우영(78) 명예회장이 괴한 2명에게 습격당했다. 괴한들은 벽돌로 방 회장이 탄 승용차를 내리쳤으며,방 회장은 아무 부상도 입지 않았으나 차가 파손됐다.
29일 오후 1시15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선산에서 성묘를 마치고 내려온 방 회장이 승용차에 타고 서울로 출발한 직후 갑자기 괴한 2명이 달려들어 승용차 뒷좌석 유리를 벽돌로 두 차례 내리찍었다.
승용차 유리창은 크게 파손됐고,괴한들은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벽돌은 포장하듯 흰 종이로 둘러쌓여 있었으며, 종이에는 '근조' '민족의 적' '조선일보' 등의 글씨가 적혀 있었다.
방 회장이 타고 있던 승용차 운전기사와 수행원들이 이들을 추격했으나 붙잡지 못했다. 방 회장측은 피습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의정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직후 경찰 병력 100여명이 인근 야산을 수색 중이나 아직 이들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비닐로 싼 차량 유리창에서 지문체취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 테러사건'이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선산에서 계초(방응모 선생) 가족과 조선일보 간부 추모예배를 마치고 추모객들 차량으로 이동 중,선산 입구 도로를 빠져나와 의정부시 가능동 399-11 형제모터스 앞 왕복 2차로 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차량이 일시 정지했을 때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차량이 정지하자 "등산백을 맨 20대 중후반의 젊은 청년이 방 회장이 탄 차량 뒷 유리창(아주 두꺼운 강화 유리창)을 벽돌로 두번 내리찍는 테러를 가했다"고 이 자료는 설명하고 있다. 또 벽돌에는 각 면마다 '謹弔(붉은 글씨)' '民族의(까만 글씨)' '敵(붉은 글씨)' '朝鮮日報(까만글씨)'라고 인쇄된 하얀 종이로 싸여 있었고,그걸 다시 비닐로 싼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청년은 방 회장이 탄 차량 뒷 유리창을 벽돌을 손에 쥐고 두차례 가격한 뒤 달아났다. 회장 운전기사 유광우씨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뒤쫓아가 20분간 추격했으나 인근 아파트의 3m 높이 담장을 넘어 도망쳤다"고 전했다.
목격자 김종생씨는 "청년은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이었다. 퍽 소리가 나 교통사고인 줄 알고 돌아봤더니 범인이 있었다"며 "사전답사를 한 범행 같았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찰서 백운기 형사과장은 "안티조선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범인이 또 있었다. 퇴로쪽에 한명이 대기하다 같이 도망쳤다"고 증언했고,당시 방 회장 차량 주변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사 2,3명이 있다 범인 추격 움직임이 보이자 즉시 사라졌다며 조선일보측은 범행에 4,5명이 가담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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