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5일 국회에서 신년 모임을 갖고 ‘문 대통령을 구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일부 참석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행사는 진보성향 인터넷매체 뉴비씨 사장과 편집장·기자들이 무대에서 자유롭게 만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구하자” “우리는 조연, 대통령은 주연” 등 각오를 다졌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등장하자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국회에 의원회관을 짓고 이 대회의실에 가장 많은 분이 오셨다”며 “이 기운이 청와대에도 전달될 것이다. 여러분의 이 기운이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패널이 “이해찬 당 대표님이…”라고 말하니까 사회자는 “아이 안 하기로 했잖아! 그 사람들 얘기”라고 말했다. 이 패널이 “덕담이다”라고 한 후 말을 이어나가려고 하자 사회자는 “얘기하지 말라니까!”라고 농담조로 호통을 쳤다. “(이 대표가) 성실·진실·절실이라는 3실의 정신을 얘기했다”는 말에는 청중 사이에서 “에이”라는 야유가 나왔다. 이 패널은 “좋은 얘기다”라며 이들을 달래는 듯 말한 뒤 “성실하고 진실하고 절실하게 문 대통령을 열심히 지키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진보성향의 한 팟캐스터는 성남의 조폭을 캐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모인 상당수가 이 지사에 비판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이 팟캐스터는 “성남의 조폭을 파고 있다. 모든 조폭의 뒤를 캐고 있다. 이재명을 잡기 위해서라면 쫄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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