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합원 여러분~
전 현대자동차의 녹봉을 먹는 한사람의 아내입니다.
2006년 끝자락, 그리고 2007년 새해부터 현대차 노조가 언론에 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매해 여름철이면 통과의례처럼 빚어지는 노사관의 싸움..
그래서 좋지 않은 소식으로 언론에서 현대차가 거론 될때면 씁쓸한 기분입니다.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떠들어대는 언론이나..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노사... 정말 물과 기름의 관계입니다.
각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 결코 하나가 될수 없는건가요
현대자동차.. 대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저희 남편 정말 돈 많이 벌어 옵니다.
어느달엔 정말 박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어느달엔 와~
이렇게 주면 회사가 살아 남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많이 받아 옵니다.
어느 조합원이 올린 글을 보았는데요.
50% 못받은거.. 그거 없어도 산다고요.
맞습니다... 그 50% 안받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쓸데 없이 한 정치적인 파업 (한미 FTA)만 하지 않았어도 목표 달성해서
당당하게 받을수 있었을텐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금 협상 당시 목표 달성 못해도 남들보기에 그러하니 명분상 차등지급이란 걸 내세웠다고.
그런데 이제 와서 원칙대로 지급했을뿐이라고 말하는 사측...
참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잘도 뒤집네요.
반면 매번 목표달성을 못하더라도 줄건 다 줬는데 왜 이번엔 안주냐고
녹취록이 있으니 약속대로 달라고 하는 노조..
우는 아이 젖 한번 더 준다고 완전 그런 기분입니다.
떼쓰면 주겠거니...
이번 파업은 정말 명분없는 싸움인것 같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그 몇번의 파업만 안했다면 당당히 받았을텐데..
솔직히 돈주는 사람이 그 못된 관행을 뿌리 뽑을 생각에 원칙대로 줬다~
라고 말하는데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 한다면 해결책이 없는것 같습니다.
조금씩만 양보합시다.
현대차를 보는 주위의 시선들이 곱지 않습니다.
어디 가서 내 남편이 다니는 회사 욕하면 정말~ 기분 더럽습니다.
그것도 S사와 비교하면서 욕할땐 더 더...
이번 싸움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몇달은 갈듯 싶은데.
그 몇달 빼고 또 7,8월 임금협상으로 인해 빚어지는 파업
어영부영 빼고 나면 12달중에 일할 달이 몇달이나 될까요.
또 언론에서 뉴스거리 없는데 잘됐다 싶어서 떠들어 대고 잉...
그럼 정말 현대차 얼굴에 먹칠하는꼴이니.
여태껏 쌓아올린 이미지 한꺼번에 깍아 먹게 되고..
그럼 판매실적 저조해지니 회사도 손해 나도 손해...
회사 한두해 다니고 말거 아니잖습니까.
미우나 고우나 내가 몸담고 일해야 할 생계터전입니다.
요즘같이 어려운때에 그래도 현대자동차 다니는 우리 남편이 고맙습니다.
매해 붉어 지는 노사관의 싸움... 이제 질릴법도 한데.
좋은게 좋다고 어서 어서 해결되길 바랍니다.
그냥 답답한 맘에 서방님 아이디 빌려서 글 올리는데요.
말이 자유 게시판이지 살벌하더라구요.
내 생각과 조금만 다르다 싶으면 팍팍~ 올라오니..
무섭당. ㅋㅋ
여러분... 힘내시고 좋은 소식으로 언론에서 만날수 있길 바랍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