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는 상대방을 동물화(動物化)하는 감정이다. 상대를 나와 질적으로 다른 타자, 열등한 타자, 동물적 타자로 만드는 것이다.
타자를 열등하다고 낙인찍음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우월한 것으로 만드는 가장 정치적인 감정
이들은 되기 싫은 것을 혐오함으로써 보다 우월한 정체성을 취득해 자아를 달랜다.
혐오 감정은 혐오해야 할 상대의 열등함이나 악함을 더 잘 드러나도록 조작함으로써 심화되지만, 그 과정에서 수용자들은 저도 모르게 그들을 선천적으로 싫어했던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불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균등하게 배분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약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쏠린다. 이것이 사회적 압력이다. 이러한 압력이 소수의 약자들에게 자살과 실직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그 혐오가 대한민국의 좌우에 진영에 녹아 있다.
혐오는 분노에서 나온다. 그 분노는 어디서 나오겠는가 ?
아직도 헬조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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