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어요.
깊은 상처를 받은 엄마한테 그러더군요..
"한 년하고만 피운 걸 다행으로 알아, 두 년 이었어봐..니 멘탈 남아나겠어? 모범사례야~"
제 아버지가 엄마를 때려서 전치 6주 진단이 나왔어요.
피멍이 든 엄마한테 그러더군요.
"전치 8주 안 나왔잖아..6주면 금방이야...모범사례야~"
제 아버지가 엄마몰래 주식으로 1억을 날렸어요.
큰 충격을 받은 엄마한테 그러더군요.
"옆집은 2억 날렸어~ 나는 모범사례야~"
태어나서 단 한번도 잘못이란 걸 해 본적 없는 사람을 아버지로 두었습니다.
소통하려하지 않고요, 공감이나 이해하려 하지 않고요, 설명이나 설득하려하지 않고요,
큰 잘못을 해도 절대 사과하는 일 없고요, 오히려 더 당당한 사람..
잘못이 잘못인지 모르는 사람.
반성같은 건 아예 그의 사전엔 없고요,
언제나 본인이 옳고 언제나 자기가 다 잘하는 사람.
본인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한테 모든 죄를 떠 넘기는 사람.
얼마나 인생을 거저 먹는지, 얼마나 인생을 손쉽게 사는지.....이래도 되나? 내가 아버지로써, 내가 한 사람으로써, 내가 한 가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써, 이래도 되나? 이런 내적갈등 없습니다. 가정의 행복? 아예 관심조차 없습니다.
어느 댓글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다시는 나오면 안되는 리더의 전형을 보고 있다고 하네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부디, 저런 사람으로 크지 않았으면 해요.
잘못했다고, 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피해보신 분들한테 죄송하다고,
노력해 보겠다고, 힘든 중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마디라도...제발.
정치인들이 하는 그 흔한 말, 부덕의 소치란 말을 들어본지 참으로 오래 되었습니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너무 너무 우려되는 점입니다.
[출처] 세상 참 편하게 사는 그 |작성자 tmvkdlzmwhdtlr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