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상가가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시민들의 출입이 재개되고 있다.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 8일 오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일부 구역에 차단문이 내려져 시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 8일 오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차단문에 난 쪽문을 통해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5신 보강 : 8일 저녁 7시 55분]
피해자 모두 65명... 중태자는 없어
8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가스누출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저녁 7시 55분 현재 총 65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사고 이후 각자 병원으로 찾아가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있어 향후 사고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이번 사고로 중태에 빠진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사고는 가스누출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산소호흡기가 다급하게 필요했던 서울백병원 측이 중환자실로 환자 3명을 보낸 것이 중태에 빠진 환자들이 2명이나 된다고 와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피해자들은 서울 백병원(40명), 동대문 이대병원(10명), 국립의료원(5명), 강북삼성병원(2명), 신촌 세브란스 병원(2명) 등 5개 병원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상태가 양호한 피해자들은 오후 6시를 기해 귀가한 경우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번 사고조사를 위해 마련된 종합 지휘본부는 국정원, 경찰, 가스공사, 소방방재청, 서울시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긴급히 꾸리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종로경찰서 사고 감식반의 한 관계자는 "8일 밤이나 9일 새벽 사이에 문제로 지적된 냉온수기 기계에 연막을 터뜨려 어디서 가스가 누수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사고조사 현황을 일축했다.
[4신 : 8일 오후 6시 40분]
며칠 전부터 상인들 불편 호소... "감기인 줄 알았다"
▲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방독면을 휴대한 사진기자가 취재를 하고 있다. |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8일 갑자기 터진 게 아니라 며칠 전부터 지속적으로 조금씩 새어나왔다는 얘기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종각역 지하상가 상인은 "이미 3~4일 전부터 상가 종업원들이 메스꺼움을 토로한 바 있다"며 "그 때는 가스가 새서 그렇다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체했거나 감기증상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시계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도 "우리 점포의 점원들도 어지러움증을 호소했지만 그게 가스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종각 지하상가는 2003년 개보수 이후에도 계속 환기나 난방이 제대로 안돼 세 차례나 보수공사를 했는데도 또 오늘 이런 사고가 터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대부분의 종각 지하상가 상인들은 3~4일 전부터 메스꺼움을 토로하던 이들이 많았고, 점차 정도가 심해지는 추세였다고 증언했다. 급기야 8일에는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도 발생해 상가번영회가 나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종로사무소측에 연락을 하고, 소방서에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종각 지하상가는 1979년에 처음 문을 열어 20년간 기부체납 형태로 운영돼 오다 99년에 서울시에 인수됐다. 2003년 4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는 노후한 시설에 대한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으며, 그해 11월 1일부터는 상가들이 재임점해 영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 8일 오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측정기구를 든 환경부 직원들이 통제선이 설치된 지하 기계실로 들어가고 있다.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 8일 오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상가가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시민들의 출입이 재개되고 있다.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병원 상황] "환자들, 의식은 있고 두통·메스꺼움 토로"
8일 오후 4시 13분경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발생한 가스누출사고 직후 서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 이대병원 응급실의 한 관계자는 "종각역 가스사고로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 중에 중증 환자는 없다"며 "현재 두통과 메스꺼움, 약간 숨쉬기 곤란한 정도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전달했다.
국립의료원 응급실의 한 관계자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라며 "대부분 두통과 메스꺼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백병원 응급실의 한 간호사는 "현재 치료하는 것만도 벅찬 상황"이라며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쳐 진료에 집중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종각역 가스사고 피해자들은 서울백병원을 비롯해 강북삼성병원·동대문 이대병원·국립의료원·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5개 병원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속옷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복희(52년생)씨는 "3~4일 전부터 일하는 종업원들이 머리가 어지럽다, 속이 매스껍다라고 말해왔는데 그 때는 사소한 감기 증세인 줄 알았다"며 "오늘 종업원들이 쓰러지기도 하고, 구토하기도 해서 관리사무소에 이상하다는 얘기가 전해졌고, 그 이후 대피명령이 떨어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8일 오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한 소방관이 옥외 시설물에서 유독가스를 측정하고 있다.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 8일 오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각 지하상가에서 일부 구역에 차단문이 내려져 시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종각역 지하철 통행 재개... 피해자 39명으로 늘어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가스누출사고 지휘본부는 8일 오후 5시 45분경 종각역 통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종각역으로 출퇴근하던 시민들이 정상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종각역 지하도 상가 9번 출구 쪽부터 종각역사까지 셔터로 막아 통행을 금지했으나 오후 5시 45분경 셔터를 올리고 통행을 재개했다. 오후 5시 53분 현재 종각 지하도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다.
앞서 지휘본부는 이날 오후 5시 34분 현재 "지하도 내에 있는 중앙집중식 냉온수기(lng 연료사용)에서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 일산화탄소의 과다노출로 추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피해자는 39명으로 늘어났으며, 추가된 부상자들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1신 : 8일 오후 5시 23분]
종각역에서 가스누출... 승객 긴급대피
8일 오후 4시 13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해 지하상가의 상인을 비롯 역내 모든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오후 5시 8분 현재 종각역은 각 역 출입구마다 의무경찰들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종각역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고 있다.
경찰 측은 시민들에게 "역 안에서 도시가스가 새어나와 아무도 역내로 진입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경찰과 서울소방서는 이날 오후 5시 8분 서울 보신각 앞에 지휘본부를 차리고 현황판을 통해 사고상황을 속속들이 알리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강명자씨 외 총 33명이다. 이들은 현재 어지러움증, 구토, 매스꺼움 등을 호소하고 있어 서울소방서측은 일산화탄소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사고 피해자들은 서울 백병원에 가장 많이 후송됐으며, 동대문 이대병원(7명), 강북삼성병원(5명), 국립의료원(2명) 등에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오후 5시 18분 현재 종각역 안에는 경찰과 소방관들이 들어가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경찰 측은 "가스누출사고는 지하도 내부의 냉각기가 LPG를 연료로 해서 돌아가는데 LPG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온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보니까 평상시에는 20ppm 이하가 돼야 하는데 사고 직후에는 75ppm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한때 250ppm까지 상승했고 현재는 정상수치로 유지되고 있다.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 모든 시민은 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