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사람이 왜이래"
서울 모처의 한 식당..
깨문씨가 옆 테이블 사람 멱살을 잡고 흔들고 있다.
옆에서 식당 이모부터, 사장님.. 그리고 멱살 잡힌 사람의 동료까지 나서서 두 사람을 말리고 있다.
"CK 백신은 사람이 맞는거 아닌가요? 왜 좋은 백신을 두고 굳이 FDA인지 FTA인지 통과한 미친 백신을 쓰려고해요?"
그렇다
깨문씨는 오늘도 혼자 조용히 밥을 먹다..
옆 테이블에서 들린 한마디 말에 흔한 말로 꼭지가 돈 것이다.
"CK백신은 개뿔.. 제대로된 백신 구하지도 못했대 정부가"
깨문씨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옆테이블 사람의 멱살을 잡은 것이다.
"CK 백신 맞으면 머리털도 나고, 발기부전도 해결되고, 근육량이 늘어나고 아니 그냥 만병통치약이거든요?, 우리 문프께서 구해오신건데 그 정도 기능은 당연한건데요??"
그 말을 듣고 멱살 잡힌 사람도 한마디 한다.
"FDA 승인이나 제대로 된거 가져오라 하세요 문프한테, 그리고 4400만원은 잘만 뿌렸더만 쯧쯧"
"FTA인지 FDA인지 그깟 미국 듣보 기관은 관심도 없고, 문프께서 가져오는 건데 그게 문제가 있겠냐구요"
깨문씨가 발작을 한다.
"아.. 이 사람 큰일이네, 이거 놔요 경찰 부르기 전에"
깨문씨는 절대 경찰을 불러서가 아니라, 그렇다고 쫀 것도 아니라 그냥 더러워서 멱살을 놓는다.
"조심하세요 당신 같은 사람까지 살리려고 문프께서 얼마나 노력하시는데.. 진짜 배우질 못했으면 가만히나 있지"
"죄송한데, 대학 어디 나오셨어요?"
다른 테이블에서 깨문씨랑 비슷한 연배의 남자가 듣다못해 깨문씨한테 한마디 던진다.
"그쪽보단 좋은 대학 나왔어요"
"아 어디신데요"
다른 테이블 남자가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 고려대 국문과 나왔어요"
깨문씨는 어차피 확인도 안될거 지르고 본다.
"몇 학번이신데요?"
"그거까진 왜 물어보시는데요?"
"저도 고대 국문과 출신이라서요"
순간 할 말을 잃은 깨문씨..
"저 96학번입니다"
와중에 거짓말로 학번을 둘러댄다.
"네? 확실해요?"
"제가 이런 거로 거짓말 하겠습니까?? 어이가 없네"
"이상하다.. 제가 96학번 과대였는데.."
"학교 생활 안했어요"
깨문씨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좀전에 깨문씨한테 멱살을 잡혔던 남자가 웃으며 말한다.
"고대는 무슨, 어디 지방 전문대나 나왔으면 다행일거 같은데"
정곡을 찔려 가슴이 두근거리는 깨문씨였지만, 그 멱살 잡힌 남자한테 한마디 거든다.
"못 배우신 분은 가만히 계세요"
"죄송한데, 우리과 당시에 교수님 이름 한분만 대보세요"
진짜 고대 출신이 확인차 물어보지만..
"어.. 어.. 아 그런건 모르겠고, 못배운 것들이 거짓말로 세탁질까지 하네, 더러워서 나간다 내가"
그렇게 깨문씨는 조용히 식당을 나와 도망치고 있다.
도망을 치는 와중에도 깨문씨의 머리는 부끄럼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제대로 된 학교 못간 것도 다 전두환 때문이야.." 출처: 용산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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