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부산역 앞에 가면 지게를 받혀두고 , 그리고 리어카를 세워두고 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때 이 지게와 리어카를 외국인에게 소개할 때에 영어로 어떻게 번역을 했느냐 하면 지게는 A frame. 리어카는 rear car로 번역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왜 부산 역이나 서울역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지 잘 모를 것이다. 그 시대는 교통 수단이 특별한 것이 없어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유일한 운반 수단은 지게와 리어카였다. 지게를 가진 사람은 영업용 택시기사이고 리어카를 가진 사람은 개인택시기사라고 오늘날 말로 비유한다면 맞을지 어떨지...
짐이 있는 기차손님들이 지게꾼이나 리어카꾼에게 운반비용을 흥정해서 얼마를 주고받기로 결정이 나면 그 짐을 운반해 주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서 그 날의 끼니거리를 사 가지고 들어갔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고 재수가 없는 날이면 이마저도 공치는 날이 많고 그러면 식구들은 굶지 않을 수 없는 날도 많았다.
어느 명문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부산 역 근처를 친구들과 함께 가게되었는데, 지게꾼 아저씨가 자기 아들이 훌륭한 명문고등학교의 모표를 단 모자를 쓰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너무나 반갑고 자랑스러워서 자기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그 아들은 자기 아버지인 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갔다. 왜 그랬을까?
자존심이 상해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 아버지를 노출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아버지는 그것을 눈치채고 더 이상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 아버지는 자기아들이 명문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이 자랑스러워서 동료 지게꾼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지만 , 아들은 그것을 이해 할 수 없었던 그런 시대였다. 지금 오늘날 이 시대에 사람들은 그 사실을 어떻게 평가할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옹졸한 (?) 아들을 우리세대는 동정하고 이해해 주었던 시절이었다. 그 아들들이 오늘날 검사 판사 의사 큰 기업가 훌륭한 기술자 과학자가 되어있고 개천에서도 용이 얼마든지 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 때는 참 어려운 시절이었다. 세끼 끼니를 다 먹고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미국에서 원조물자로 받은 분말 우유로 죽을 쑤어서 빈 도시락을 가지고 가면 한 그릇씩 부어주면 참 맛있게 먹고 배를 불렸다.
시장에 가면 꿀꿀이 죽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미군부대에서 식사를 하고 난 음식 쓰레기를 수거해서 죽을 쑤어서 파는 죽이었다. 간혹 담배꽁초가 나와서 당황하며 욕을 한 적도 있었지만 맛도 좋았고 영양가도 풍부했고 재수가 좋으면 먹다 남은 고기 덩어리도 걸려서 우리는 그것을 대단히 기뻐했고 왕근(王根)이가 걸렸다고 재수 좋아했고, 또 그것을 먹고 설사를 한 적도 있었다. 평소에 위장에 그런 음식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그런 영양 오버상태가 되어 위장이 놀래서 받아드리지 못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았다. 고등학교에 다녔던 시절, 등교하는 어느 날 아침에 도심(都心)에 탱크가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간이 콩만 해졌다. 또 전쟁이 일어났는가 고 말이다.
학교에 가서 소문을 들어보니 군에서 어느 장군이 쿠데타( coupdEtat ) 를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쿠데타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정확히 몰랐다. 그런데 분위기는 긴장되었지만 좌우간 정치를 잘 못해서 어느 뜻이 있는 군인들이 들고일어났다고 했다.
곧 안정이 될 테니 안심하라는 방송이었고, 혁명공약이라는 것을 벽에 써서 붙이고 방송을하는 데 기억에 남는 말은 “ 기아(飢餓)선상에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좌우간 이제는 먹고살게 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새마을 운동을 벌리고 이렇게 해서 우리는 70년대에 들어와서 먹는 것은 , 자급자족하는 우리가 되었고 우리 남한 경제가 이북의 경제를 이겨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는 우리 어린 심정에는 부정과 부패를 척결한다고 하니 통쾌했고, 먹고 살만하니 기뻤다. 어디에 가든지 자기가 노력만 하면 식구들의 끼니는 해결이 되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70년대 80년대를 이어서 제법 발전하는 나라가 되었고 88년에는 우리나라가 감히 올림픽을 개최하고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 나라로 발전했다.
지금 이 시대에 자주 쓰는 말은 독재파쇼, 수구 골통, 친일파 이런 말들이다. 이런 말을 사용하는 세대는 거의가 20,30대 사람들로서 사실은 독재가 무엇인지, 진보가 무엇인지 친일파가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하는 정치가 독재정치인지 잘 알지 못한다. 이런 말을 강조하는 사람 치고 그 시대를 알고 그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에 출생도 하지 않았고,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도, 가난과 굶주림이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껴보지도 못한 세대들이 그냥 외친다.
밥을 못 먹으면 라면 먹지 하는 철부지 세대들이다. 이들에게 과연 독재자는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우스운 것이 이북의 김정일 김일성의 세계 희대의 독재정치가는 미화(美化)시키면서 어떻게 자기들이 보지 못한 사람을 독재자로 매도(罵倒)하는지 , 참 우습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이고 자기모순(自己矛盾) 아닌가! 과연 이들이 모순(矛盾)이라는 말이 어떤 유래로 만들어졌는지 알고 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난 어느 정치가는 대통령측근에서 일을 하면서 이북에 단 돈 1달라도 보내주지 않았다고 호언장담(豪言壯談)했는데 그 후에 엄청난 돈이 보내진 것이 확인되었고 지금 실형을 받지 않았는가 말이다. 어째서 의식(意識)있다고 자부하는 오늘의 젊은이들은 이런 일에는 관대하고 지나간 쓸데없는 일에 소리소리 지르며 목숨이라고 걸 것처럼 야단들일까? 우리 모두가 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기 목적을 위해서 우선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나중에 그 영향이 자기에게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판단착오이고 오산(誤算)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될 것이다.
딱 어울린다 ㅋㅋㅋ 왜놈 쪽바라 사악한 개쪽바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