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건의 진범이 조승희 단독범행이라고 하기에는....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있다. 게다가 조승희가 실제 단독 진범, 또는 공동 범인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이상한 사건이다. 버지니아 경찰당국의 태도도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짓들을 반복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1. 결코 단독 범행이 아니다.
최소 2인 이상의 조직적 범행이다. 나아가 전문 킬러가 동원된 범행이다. 조승희는 범인이라기 보다는 단지 희생자들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2. 테러단체의 범행이 아니다.
"이스마일 액스"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나도 처음엔 아랍계 테러단체의 짓이 아닐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러나 테러단체의 소행이라면, 그들의 목표달성을 위해 스스로 배후조직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어야만 하는데, 아직 그런 소식은 없다. 따라서 테러단체의 소행이 아니다.
3. 미국 정부기관(cia 등)이 관련된 범행이라고 확신한다.
위 1, 2의 결론으로 결국 "음모론" 또는 "조작극"이라는 설을 훨씬 더 신뢰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테러단체의 짓이 아니라면, 결국 미국의 어느 공식적 조직이 그들 나름으로는 치밀하게 기획, 집행한 사건이라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그 사건으로 그들이 노리는 목적이 도대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아직도 명확히 추론해 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그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한국에서는.....한미 FTA 협상 타결과, 진보세력들의 그에 대한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으로 언론들에서 온통 도배질을 해대자.....진보세력들의 격렬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한미 FTA 반대 데모들과, 그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현재로서는 완전히 사그라들어 버렸다. 결국 한미 FTA를 밀어부치고자 하는 미국내 세력들은.....작전 성공한 셈이다. 그것이 그들에게 도대체 얼마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 잘 아는 자들이다.
그 범행의 진짜 배후세력들이 노린 버지니아 텍 사건의 목적으로, 현재의 나로서는 한미 FTA 외에는 달리 생각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