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8일 공개한 '중국 백두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동향 및 대응 방안'이란 문화재청 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백두산 개발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일환으로 한반도 통일 대비 백두산의 영유권 확보를 위한 유리한 기반 조성 의도'라고 밝혔다. 이 자료는 지난달에 만들어졌다. 중국은 백두산이 1980년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역(MAB)으로 지정받았고, 86년엔 국무원이 백두산을 국가급 자연보호구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는 점을 들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자료는 '중국은 국경 내의 백두산 권역을 2008년까지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삼고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 백두산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World Geopark) 등재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희소성과 함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지질 유적이 잘 분포돼 있는 곳에 대해 유네스코가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지정하는 곳으로 중국에 이미 여덟 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있다.
이철희 기자 chlee@joongang.co.kr ▶이철희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lch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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