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시간을 바르게 살아가는 게 아름다운 삶”
박근혜, 홈페이지에 마음 정리된 듯한 글 올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9일 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에 ‘아름다운 삶’이라는 글을 남겼다.
원고지 2장 분량의 짧은 시 형식의 글은 ‘지나간 1분은 바로 과거에 속하고 곧 다가올 1분은 현재가 돼버릴 미래이다. 그 미래는 또 어느새 과거가 되어버리고…’로 시작, ‘흐르는 시간을 잡아둘 수 없듯이, 그 시간 시간을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일 것이다’로 끝을 맺는다. 이 글 위엔 최근 대구 달성군 지역구 행사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면서 가슴에 손을 얹은 박 전 대표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정치인·생활인으로서 주어진 여건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의 표현으로, 이미 마음이 정리됐기 때문에 이 글을 썼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에도 ‘여러분의 소중한 뜻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는 등 홈페이지를 통해 심경을 표현하곤 했다.
한편 박 전 대표측은 경선 후보가 되면서 폐쇄했던 의원 후원금 모금 계좌를 지난 1일부터 다시 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