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妙 (공존의 초라고 읽으면 안됨)
세포(Cell)...원시바다에 한없이 축적된 아미노산(출처는 아마 우주, 유성)과 내리치는 번개에너지와 출렁이는 물결...아미노산들은 조용히 서로 결합하며 Nucleic acid가 만들어진다. DNA(DeoxiriboNucleicAcid, 핵산), RNA는 원시바다에서 우연히 결합하며 만들어진다. 그리고 포말이 첨벙대는 해안의 물거품 중에 지질을 함유하는 어떤 방울들이 이 DNA를 둘러싸 원시세포가 탄생한다. 수 년전 NHK가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국내에도 방영된 생명의 신비 일부분이다. 나는 이 글에서 세포의 핵과 미토콘드리아를 관찰하며 공존의 문제에 관하여 토론하고자 한다.
오사마야,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기본은 어울림이다. 어울려야 공존하기 때문이다. 강한 것은 상반된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는 아수라 백작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강한 것은 여러 성질을 서로 화합케하고 각 특성을 적시적소에 잘 이용하는 시스템일 것이다. 억지스런 예를 들자면, 대한민국 조폭이 필리핀에 여행을 하고 있는데 하필 한국여자 둘이서 어떤 외국인들에게 희롱을 당하고 있었다 치자. 그런데 이 조폭녀석이 갑자기 애국심이 발동하여, '아놔, 이 것들을 지기삐지 않으면 칠성사이다가 아니다'라면서 문신과시 및 덩빨과시 및 눈썹갈매기 만들기 신공으로 외국인들을 몰아냈다면 개떵도 쓰임새가 있다는 우리의 훌륭한 속담이 증명되는 셈이다. 모든 자원과 인력은 사실 어떤 때 긴요하게 쓰일 수 있다. 지도자는 그런 것을 잘 관찰하고 위기관리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팀웍이야말로 조직과 사회의 가장 훌륭한 발전 지침이 된다.
아수라백작 뿐 아니라 세포도 상반되면서, 한 울타리(세포막)내에 존재하면서, 묘한 효율을 만들어 내면서, 공존한다. 그에 관해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하느다.
오사마야, 세포란 무엇인가? 생명체의 가장 근본되는 단위이다. 세포라하면 일반이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 두르면서 어렵다고들 생각하나 기실 매우 쉽다. 가령, 오사마야, 너의 친구 중 한명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의사가 말하길 간이 좀 안좋소라고 말을 했다치자. 그럼 그 뒤에 세포자만 붙히면 이해가 쉽다. 아하, 간세포가 좀 안좋소라는 말이구나, 그리고 안좋다는 것은 세포가 깨지든지(간염) 아니면 요상스런 세포로 둔갑(암)했든지 하겠구나 그리 생각하면 틀림없단다. 그리고 오사마야, 이종구(김종구?) 박사가 어떤 환자에게 심장이 안좋소라고 말한다면 이는 심장세포가 깨지든지 요상하게 변했다는 말이구나라고만 이해해도 그 의사말의 50% 이상을 알아듣는 셈이다.
그럼, 오사마야 세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가. 중학교 생물자습서에 생긴 그 모습이다. 좀 더 자세히 보려거든 아침일찍 깊은 관조에 들어 너의 몸을 명상해보라. 네 몸의 세포들이 숨을 쉬고 있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기바쁜 일상인들에게 그런 주문은 무리다. 그래서 베껴보면...울타리가 있는데 이를 지질 이중막(Lipid Bilayer)이라 한다. 그 울타리를 알콜, 기름끼 등은 무사히잘 통과한다. 우리가 술을 먹고 5-10분이 지나면 은근히 취해오는 것은 바로 그런 원리다. 알콜이나 물은 세포막따위 무사 통과하기 때문에 반응 빠르다. 세포는 핵이 대빵이다. 그 이유는 정보를 가지기 때문이다. 중앙정보부(국정원)이라고나 할까. 이 세포가 이 세포인 이유가 그 곳에 숨어있다. 저 세포가 저 세포인 이유도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 핵이란 넘은 어둠을 좋아해. 그건 왠고하면 다음의 연유다.
오사마야, 세상엔 음지식물과 양지식물이 있고, 활엽수가 있으면 침엽수가 있듯이, 최초의 세포들도 원시바다에서 빛을 좋아하는 세포들과 깊은 곳에 숨길 좋아하는 세포들이 있었다. 전자의 세포들 이름은 미토콘드리아이다. 이 세포들은 햇빛을 좋아해서 얕은 물결에 살면서 광합성을 하고 많은 ATP를 만들었다. ATP는 생체내에서 에너지이다. 힘이 남아도는 미토콘드리아 세포들은 광폭한 포식자가 되어 주변 세포들을 위협한다. 비교적 약한 세포들은 이들을 피해 깊은 곳, 어두운 곳으로 숨고 거기서라도 살려고 (광합성을 통한 ATP는 힘들고) 부지런히 정보를 모은다. 그 정보가 모인 것이 핵이다. 핵이라는 세포는 그렇게 탄생하여 전문화되고 거대한 데이터뱅크가 된다.
그런데 오사마야, 생물의 습관이란 것은 무섭다. 처음엔 A로 출발했는데 A'가 되었다가 A''로 발달하면서 얼씨구 C가 되어 버리네? 최초에 햇빛으로(광합성) ATP 만들며 힘께나 쓰던 것이 얼씨구 이젠 포식자로 변해버렸다. 결국 먹는,먹어야 하는 세포들이 된 셈. 그래서 이젠 햇빛도 햇빛이지만 먹을 게 없으면 굶어 줄을 지경이 된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밑에(어두운 곳에) 있는 핵세포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너무 깊이 숨은 핵을...찾아가다가 ATP가 떨어지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깊은 곳의 핵은 이젠 광합성은 거의 포기하고 안락하기는 하나 너무 힘이 없다. 움직이기도 귀찮을 정도로.
그러던 언젠가 핵과 미토콘드리아는 충돌하여 우연히 하나의 울타리를 갖게 되었다. 어라? 그러니 완전한 것 있지. 깊은 곳에서나 밝은 곳에서나 전투모드(미토콘)나 학습모드(핵)나 그냥저냥 살아가기가 수월해지거든. 이 공존된 세포는 가장 안정하게 분열하며 씨앗을 퍼뜨리면서 살아남게 되었다. 그것이 진화하고 진화하여 물고기, 양서류, 파충류...
발달하고 강해지는 것은 이와같이 여러 특성을 어우러고 화합케하며 그 총력을 취합하는 능력에 의한다. 오사마야, 우리나라는 여러가지로 분열되어 있다. 개독교, 땡중교, 전라도, 갱상도, 배운 넘, 못 배운 넘, 부자, 가난뱅이...그 반목이 깊다. 반목이 깊으면 비효율이 생기고 힘들게 사는데도 결과는 신통치 않다. 우리는 이런 모든 분열을 어루만지고 아우르며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 그 각자가 자기의 위치에서 최고의 효과를 내면서 그 효과를 서로 나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 나도 고심 중이다. 여론조사 함 해보까?
바닷물에 베락이 함 때리는 바람에 우리는 생긴기다
사측과 노측은 분열되어 있다. 열심히 생산하여 수출하고 돈을 벌어와야 하는데 노사간에 분열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 우리는 어떻게 분열을 극복할 수 있나? 과연, 이념...주의...제도...이런 것으로 극복이 가능할까?
오사마, 우리는 유독 반목하고 분열되는 대한민국형 분파주의 (Korean-type schism)을 치유해야 실제로 강한 한국이 되고 복지도 좋아지고 그럴 것이다.
노와 사는 서로 의심하고 서로 자기 몫에 집착한다. 남과 여는 유산과 양육권과 평등권을 놓고 반목한다. 이러한 분열의 성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사회발전의 단계에 필연히 나타나는 과정 아닌가? 라고 생각할 것이다만. 내가 보기엔 그게 아닌 것 같다.
지금 벌써 선진국이 되었어야 할(노동량, 학습량, 열기) 한국은 아직도 양극화와 발전미답으로 허우적대고 있다. 그 원인은 서로의 불신과 분열의 불씨때문이다. 이에 의해 효율성이 낮아서 투자 대비 소득이 매우 약한 것이다.
사회에 큰 기둥이 든든히 뿌리박고 그 기둥을 중심으로 화합과 효율의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좌편향, 우편향은 정답이 아니다. 사측두둔, 노측두둔도 답이 아니다. 우리는 그 문제들 이전에 우리 내부 유전자에 깊이 박혀있는 서로간의 불신성향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 사회적 기둥에 관하여 다음에 고찰해 보자.
이유를 납득하게 해주면 나도 지지자가 될 수 있으련만...
도대체 왜 지지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다.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