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갈매동에서 지인을 만나고 오는길..
저는 맞은편의 철길 한 가닥을 보았습니다.
그 철길은 홀로 녹이슨 채..
녹슨 철길은 자신의 위로 곧게 뻗어있는 직선의 철길을 바라봅니다.
과거와 현재,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존재하는 것..
고로.. 본격적인 답사를 시작합니다. ^^
제가 항상 목표삼고 있었던게 구 경춘선 전구간 답사하는건데 그럴 시간이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지인 만나고 오다가 우연히 발견한 철길.. 문득 떠오른 단어.
답사
청량리 방면으로 답사하기로 마음먹고 쭉 걸어갑니다.
오른쪽으로 무슨 나물이 났는지 어르신들이 나물캐느라 지나가는 사람 신경도 안쓰시더군요 ^^;;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저 쭉 뻗은 철길을 홀로 걸어갑니다.
대략 5개월 전만 해도 이곳으로 기차가 다녔지요.
저는 기차를 타고 이곳을 항상 지나갔구요 ^^
철길이 곡선을 틉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가끔 철도 표지판 중에 대충 ↖10 이런 표지판이 있는데 이는 왼쪽으로
약 10퍼밀 하구배라는 뜻입니다. 사진속 철길은 하구배 입니다.
각설하고 다시 전진합니다. 왼쪽은 태릉CC 입니다.
골프장 옆으로 기차가 지나다녔는데 이젠 그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태릉골프장 건널목 입니다.
유일하게 자동차가 지나가는 궤도만 반짝거리는 수준입니다.
철교 하나가 나오는데 철교 건너는건 이제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높이가 꽤나 높았습니다.
육사앞 건널목 입니다. 그리고.. 저 멀리 무언가가 보이는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죠.
드디어 화랑대역 입성했습니다. 춘천방면으로 촬영했고 아까 지나온 육사가 보입니다.
선로는 분기되고 저 멀리 플랫폼을 향해 전진합니다.
화랑대역에서 왼편으로 또다시 유치선이 분기됩니다.
이곳에 열차가 다녔던 시절.. 유개화차가 항상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화랑대역 역사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곳 역장님 정말 친절하셔서 다시한번 오고싶은 역 중 하나였죠. ^^
한때는 열차가 섰지만 이제는 그 영광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없을듯..
역장님이 마지막으로 하신 일..
다행인건 화랑대역이 문화재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사라질 일은 없습니다 ^^
화랑대역 영업시절.. 역사 내부는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언론에서 소개한적도 꽤 여러번 있고..
피아노며 책이며 사진이며.. 추억만들기 좋은 곳이라서 승객 외에 여러 사람들도 많이 왔다갔죠.
이 가로등이 켜질 일은 없겠지만.. 암튼, 화랑대역이 다시 새단장을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
승강장에서 촬영했습니다. 멀리 벚꽃이 활짝..
저 외에도 어떤 여성들이 방문했는데 사진찍고 가더군요..
옆에 모래만 아니면 멋졌을텐데..
'좀 더 일찍 방문해볼걸'
이런생각도 해봤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후훗, ^^v
이제는 더이상 켜지지 않는 신호기..
분기되었던 선로는 다시 합쳐지고..
멀리 그 유명한 육사앞 삼거리 건널목이 보입니다.
뒤돌아서 찍은 모습
자동 분기기인데 국유철도 시절 CI가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
저 터널속으로 철길 로고도 참 오랫동안 사용했고 역삼각형 로고도 꽤 오래 사용했지요..
그때가 전성기인듯 싶습니다..
안녕 화랑대역~
육사삼거리 건널목을 지납니다.
노면 상태가 그닥 좋진 않네요..
슬슬 집으로 가야할때.. 성북까지 가려고 했지만 시간차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경춘선 및 화랑대역 방문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저 멀리 6호선 화랑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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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많으신가 봅니다 ㅎㅎ 신공덕역은 현재 플랫폼만 남아있는것 같던데.. 거기서 주로 철도 동호인들이나 매니아들이 사진촬영 많이 했죠 ㅎㅎ 저도 그렇구요 ^^ 암튼, 경춘선도 추억이 깃든 노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경춘철도-신공덕역 구간 철로가 없어진거 같아요...
역시 기찻길은 운치가 있어서 좋습니다.
한국가면 나홀로 기차여행을 한다고 마음속으로는 다짐하지만 실행에 옮기기가 진짜 쉽지가 않네요.. ㅎㅎㅎ
그래도 언제 함 유니언퍼시픽님 자료를 참고삼아 꼭 해볼랍니다.. 아..
감사합니다
얼음낚시 한다고 갔었는데
완행열차 역이란역은 전부 정차...
그리고 속초로MT갈때도 경춘선을 타고 갔는데 之자 운행하는거 보고
무슨 신세계인줄 알았네요~
개인적으로 좀 아날로그틱해서..ㅋ
사진 잘 봤어요 저도 퍼시픽님 한번 뵙고 싶
밤마다 화랑대역보면서 정문 근무섰던 기억이나네요ㅎㅎ
처음에 경춘선 기차없어진다고했을때 진짜 아쉬웠었는데...
전역후이긴했지만요ㅎㅎ
오랜만에보니 추억이 새록새록나네요ㅎㅎ
야간 조명이 제일 좋은 역은 화랑대라는...비오는 저녁 춘천에서 돌아오는 (그때는 하루 두번 완행-통일호 (이것도 비둘기 ..맞나?에서 바뀌었죠.. 비둘기는 전철식 좌석인것으로 기억하는데..)를 자주 이용했습죠...)저녁 무렵 맨 뒷칸 계단 사이에서 멍하게 밖을 바라 보았다는... 그때가 좋았느데..ㅠ.ㅜ
구 경춘선 노선이 태릉 선수촌 입구도 지나간 것으로 기억되는데..벌써 17년 전이라
기억이 뒤죽박죽이네요..
아무튼 좋은 자료 잘 보고 갑니다
자동차보다 멋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차여행~~ 저도 곧있으면 정선기차 여행 가볼려고요~~ 시체만지는 거 다음 주 부터 하지 않을려고~~ 쉬는 날이 없어서요~~ 사진기 가져가서 추억 가지고 올께요~~
퍼시픽님께 먼저 알리려고 에 글 올리지도 않고 여기에 먼저 왔..
시간되시면 아무떼나 말씀해 주세요..한번뵙고 이런저런 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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