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호주 수도 퍼스의 한 교외지역 주차장 근처 상공을 한 자동차가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위성사진 한 장이 세계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은 퍼스 서남부의 부촌지역인 빅턴의 포인트 월터에 있는 오너 애비뉴의 주차장을 위성에서 촬영한 것으로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서비스 이용자들이 처음으로 문제의 '날아가는 자동차'를 포착한 것.
이곳은 스완 강변에 위치한 인기있는 피크닉 장소로 주차장에 많은 승용차가 주차돼 있는 가운데 문제의 자동차는 근처 상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 밑에는 그림자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구글 어스가 제공하는 사진들은 때로 항공기가 촬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위성에서 최근 3년 이내에 찍은 것으로 실시간의 "라이브" 사진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자동차 사진은 지난주 영국의 IT뉴스 웹사이트 '레지스터'(
www.theregister.com)에 처음 보도된 후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30일 이를 다루면서 네티즌 사이에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레지스터 독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사진 속의 물체가 착시현상일 뿐이며 지붕이 있는 버스정류장이거나 퍼골라(덩굴시렁) 또는 땅의 구멍이라고 주장하는 등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한 독자는 "해리 포터와 그 친구들이 방학을 맞아 놀러간 게 틀림없다"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레지스터 독자 가운데 서부호주 현지인 한 명은 현장을 방문하여 일대의 사진들을 찍어 보내면서 문제의 현상을 설명해줄 만한 구조물이 전혀 없다고 전해 네티즌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껏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