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7시경 방에서 애기하고 놀고 있는데 , 벨 소리가 나고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와이프가 "어머" 하며 놀라는 소리가 나더군요.
급하게 뛰어 나가보니 택배 아저씨인데...난닝구에 반바지 차림으로 계시더군요..와이프가 놀란거 때문에 민망 하셨는지...
"날이 너무 더워서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연신 머리를 조아리시며......당당히 말씀 하시는데 너무 웃겨서....
"아유 아저씨 여자 혼자 있는집에 가시면 심장 마비 걸리겠어요 ㅋㅋㅋ" 이러고 물건 받고 뒤돌아 나가실려고 하실때...
눈치 1만단인 와이프가 잠깐만요 그러더니 얼려놓은 페트병 한개를 가지고 와서 아저씨에게 전해 주었더니....
별것도 아닌데 세상을 다 가지신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마침 물이 떨어졌는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내려 가셨는데,괜히 찝찌름한 기분이 ...와이프랑 눈 마주치니..사다놓은 아이스커피 언넝 가지고 내려가서 아저씨에게 드라라며...내려가서 보니 굉장히 낡은 탑차에 패트병을 꼭 안고 계시더라구요...(창문을 다 내려놓으시고...)
커피 드리고 고생 하세요 한마디 하고 돌아섰는데.....
40대 후반 정도 되보이시는데...그 모습이 얼마나 짠하던지....아휴...담배 피면서 눈물 나올뻔한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오래된 주공아파트라...엘리베이터 없는 5층 아파트 입니다...(서로 안하실려고 한다는 소문이...ㅋㅋㅋ)
그래서 평소 택배 기사님들에게 잘해 드릴려고 노력은 하는데....어제 같은 경우 정말 짠하더라구요...
경쟁적인 수가 할인으로 인해 기사님들이 고생 하신다는 얘기 듣고 마음이 좀 안 좋았었는데...
저희도 꼭 시원한캔커피나박카스대접하는데
큰물건이거나무거운짐이면굉장히미안해짐
덕분에물건편히받을수있어 감사
이 더위에 넘수고가많음
훈훈한 글 잘 읽고갑니다
그 친구 택배일 할때 살이 엄청 빠졌네요..
암튼 좋은일 하셨네요..
더울때 시원한 음료한잔으로..ㅋ
저도 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여..
글쓴이님 훈훈하네요. ^_^ 추천드리고 갑니다!
날씨는 덥지만 마음이 차가운 분들 많은데 글쓰씬 분과 아내분 정말 좋으신 분입낟.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개인적으로 기사님을 동정하느것도 아니고 누구를 동정할 입장도 아닙니다 ㅎㅎ (제 코가 석자에요!!)다만 기사님의 복장으로 인해 이상해질 뻔한 분위기가 기사님의 넉살 좋은 반응 때문에 우리 부부도 좋은 반응이 나왔다....라는것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글재주가 모자라 동정한것 처럼 느끼셨을꺼라 생각합니다...실제로는 기사님이나 저희 부부나 글보다 더 유쾌한 상황 이었구요 ㅎㅎ 글재주로 인해 신파가 되었네요 ㅎㅎ 날도 더운데 고생하시는 택배 기사님들을 위하여!!!!!
택배 기사분들 정말 고생 많으시죠.
내가 택배료를 지불했으니 당연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감사한 마음의 인사를 건네는게 그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겠죠. ^^
그 얼음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그 물 한병이 3~4시간 일할 힘이 됩니다.
좀 웃기는 이야기지만
'내차안에 얼음물 있다'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3~4시간이 행복하죠.
요즘같은 더운날엔 참으로 많은 공감됩니다
4층 이상, 1000 원 더 드리세요.
다리에 힘이 팍팍 들어갑니다.
쌀이나, 생수를 택배 시키시는분들...
무조건 2000 원 추가로 드리세요.
양심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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