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또한 34입니다..
동갑내기이신분이 넋두리를 하셔서 저도 넋두리를 해봅니다...
저는 현재 직업이 H중공업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원청도 아니고 협력업체 정직원도 아니며, 팀(외부사람)원입니다.
그리고 두딸아이의 아빠구요..
이 물량이 끝나면 다음회사를 찾아떠나는 철새족이죠.
지금현재 10시까지 야근을하고 막 집에와서 인기글을 읽다가 저도 같은 나이라 적어봐요.
한때는 저도 잘나가지는 않았지만, 월급은 작았어도 화이트 직종군이였는데..영업도 5년했었고...
월급도 쥐꼬리만하게 받았지만, 뭐 별탈없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친구들도 자주만나 놀기도 하고, 별 무리없이 잘 지냈죠. (150,200받았나??)
그땐 가오 잡는다고 남들에게 보여주는식??이 중요하다 생각했죠..
그런데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니..돈이 많이 필요하더군요..
전 제 와이프가 살림을 못한다 생각 했어요..
혼자살땐 풍요롭던게, 계속 적자난다고 압박을 줘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많이 싸우고 이혼까지도 얘기도 많이 나왔고...
그러던중 임신까지 했죠...그리고 임신기간중에도 많이 싸우고 애를 지우니 마니, 니가 키워라 내가 키워라도 하고...
보배에도 하소연했다가 블라인드 처리까지 됐엇구요..
돈벌려고 이짓저짓 다 해봤습니다..
나름 영업직에서 돈벌려고 결혼후엔 수입없이 계좌제 신청해서 2달 무수입으로 지게차도 배워서 1년탔다가..
지게차탈때 한 신입이 들어와서 같이 일하다가 자기는 해운사업쪽에서 일한다해서 저를 꼬셔서 같이 가자길래 같이 갔죠..
지게차일이 아침에 시동켜고 밥먹을때랑 퇴근할때까지 계속 지게차 운전을 했어야 했으며, 출근전 조출에 야근까지해야 겨우 세후 200 벌었습니다..
돈은 안되고 힘들고 해서 해운쪽으로 돈이 된다해서 돌렸는데..
근데 배 하루타고 접었습니다..해군출신에 배도 좀 탔었다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힘들고 휴일도 없고 pilot이라고 쉽게 수상택시 일인데
휴일도 없고 일도 위험하고 접었죠..
그리고 무수입으로 한달 눈치밥...
그담으론 전공이 컴퓨터 계열이라 중고차조합 전산직으로 갔죠..
1년했나? 이땐 230벌었죠...
그런데 전에 영업직 다닐때 경쟁업체에서 스카웃제의 들어 오더군요.
250+3(1년 퇴직금 선지급)
그런데 6개월델꼬 있으니 단물 다빨았는가, 일못한다고 갑자기 나가라 하더군요...
한순간에 백수되서 해고수당 달라하니 못준다하더군요.
노동부에 진정서내서 며칠뒤 노동지청 같이 출두해서 해고수당 지급명령 떨어졌는데..
딜하더군요..해고수당받고 소송당할래, 아님 없던일로 할래?
전 달라했었고 한달뒤 소장이 날아오더군요..
나 때문에 2200 영업적 피해를 봤다고..
내나이 아직 젊은데 민사를 겪어봤네요..
그래서 이래저래 머리 싸매며 별내용 아닌데 생돈 300부어가며 변호사 선임했습니다..
1년 반이 지나 판결이 났습니다. 승소...
판사가 판결을 못내려서 계속 연기에 연기...
근데 또 이녀석이 항소하네요..
또 변호사 수임해서..생돈부어가며 했는데...
이쉐이가 재판날 2번이나 안나옴...
암튼 이 시즌에 금속노조에 가입해서 삼촌의 지인따라다니면서
일하고 있을땐데 말그대로 노가다입니다..
왜 이길을 택했냐면, 저때만큼의 돈을 벌어야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호사 수임한다고 차팔고, 대출받고 했었으니깐요..
이때부터 뚜벅이 인생에 일당직이라는걸로 갈아탔네요..
팀이라는것도 있는거 첨알았구요..
처음 일시작 일당 10만원..요때 둘째를 가졌네요..
배부른 마눌이랑 첫째두고 객지생활...
진짜 돈만봤습니다..월급제가 아니라 하루하루 출근해서 일하면 300벌수 있다 계산했습니다..
근데 이게 말처럼 쉽나요? 파업도 하지를... 비온다고 집에들어가라 하지를... 일없다 쉬라 하지를...
일손없다고 일짤리고 다른데 알아보라 하지를...
조공은 필요없다 하더라구요..
그렇게 총1년한것 같은데, 근데 실질적으로 플랜트공사 5 달정도 하고 아파트공사 1주 한게 다인것 같네요..
집에 얘기하기도 미안하고 처,애기들 볼 면목이 없더군요.
와이프는 늘 친구들한테 돈 빌리지를...
진짜 이때 내인생 꼬여서 죽고싶다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삼촌의 지인이랑 같이 일하려니 눈치가 보여,
중공업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출퇴근 거리가 있어 편도로 가는데 버스로1시간입니다.
그렇다고 앉아서 갈수있는것도 아니고, 종점위치인데도 서서 1시간씩 가야했습니다..
그렇게 일당 8만5천으로 용접사로 들어갔네요..
용접의 용자도 모르는 제가....ㅡㅡ
조선소는 일거리가 꾸준히 있다는것만 보고 말이죠..
3개월 따라다니면서, 반장,조장 욕 먹어가며 어깨넘어로 배워가며 그렇게 지냈습니다..
일에 눈이 떠지더군요..그러면서 9만5천까지 딜 성공 됐어요..이때도 피다기도 못잡고 계속 그라인더질..
또 한두달하고 딜 했죠..10만5천..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가슴에 손 얹고 야기 할수있습니다..근태+꾸준함..
그런데 이때 팀 하나가들어왔는데 다 35,36 나이의 비슷한 형들이더라구요..
팀분이기도 좋구요..근데 한두달하고 S중공업 간다하더라구요.
조선소 첫발 디딘 회사의 단점이 야근이 없다는겁니다..
세금은 얼마나 무섭게 떼는지..ㅜㅜ
그래서 또 처자식 두고 객지생활...
이때는 제가 용접은 못해도 도면보고 작업(태그:도면의 위치에 갖다 아이텀들을 붙이는 작업)이 가능했죠.
(아놔..폰으로 1시간동안 글쓰네....)
그러다가 울산에 S기계와서 일하다가 팀원의 반이 타 중공업으로 지원가는바람에..제가 반장까지 달았습니다.
암튼 지금은 다시 카니발2 중고 한대 뽑고 h중공업 해양으로 넘어와서..
일하고 있는데 현재는 일당 12만이네요.
이번달 38공수 했네요...개인생활은 포기하셔야..
그리고 주차난때문에 새벽 5시 출발해서 5시30분에 주차하고 차에서 쪽잠잤다가 아침먹고 일시작하고 밤10시 퇴근하고..일요일없고...
(잠이와서 글을 줄일께요..)
암튼 집에오니 애기들이랑 와잎 자고 있고
깰까봐 조용히 샤워후 티비 보면서 냉장고에 캔맥 하나
꺼내서 먹고 잡니다..
암튼 34 글쓰신 친구분(?)힘내여~^^
이렇게 사는사람도 있다고 까놓고 글 드렸습니다.
어쩌라고 이러는거냐?
그래서 원하는게 도대체 뭔데?
한심하다...
소중한 글을 보고도 혐오스러운 댓글을 남기시다니.
일일이 답변 못드리는점 이해해주시구요.
암튼 다들 하시는일들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시간동안 폰으로 불꽃 타이핑했더니 손에 마비오네요.ㅜㅜ
님 인생이 젊은 나이에 주마등 처럼 보이네요.
항상 열심히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항상 화이팅 하시고 기회가 된다면 자격증애 도전해보는것도 괴찮지 싶네요 ㅎㅎ
항상 좋은 일만 생기시길 ㅎ
저는 반성해야겠네요 ㅡㅡ;;
제가 팔랑귀끼가 있어서 좀 진득히 해볼까 해요.^^;조언 감사합니다...^^
여름이라 많이 힘들죠??ㅋ 에휴~~
공수표보니 감이 오네욤.. 죽어라 일하면 돈은 조금 되니까 쉬지도 못하죠..
그래도 조금 쉬면서 일하세요.. 그러다 탈나면 그게 더 손해 아닙니까??
다치지 마세요 무슨말인지 아시죠... 화이팅 !! -36살 노총각 형아가-
쉬면서 하고 싶지만 돈이 사람 묶네요ㅜㅜ
아직은 안정기가 아니고..뭔가가..아직은 숨통이 조이네요.. 숨통이 풀리는 날이 오겠죠..
억이라....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부인님과 두 아기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힘냅시다 파이팅 입니다
애키우기전엔 몰랏는데 막상키우다보니
하나하나가 공감되네요 형님
최고!! 힘냅시다!!
인생 희노애락이 있는거죠..저도 구구절절히 복잡하네요
힘 내십시요..저도 이시간 잠못자고 일하고 있습니다.
와이프 여기저기 돈빌리는 모습 보면 참........가슴이 미어지져 겪어봐서 압니다.
여름에 철판밑에서 일하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폭염인데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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