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만 지나도 김이 모락모락 했던 뜨겁던 치킨은 냉정하게 식어간다...
그게 밤이다...
차선을 벗어난 차는 스멀스멀 급한 마음에 풀숲을 찾아가며 사라졌다...
그게 밤이다...
우리가 그토록 평화로웠던 오후의 낭만은 그렇게 무너진다...
아침의 지구대 건물이 나에게 하소연 하고 있었다...
그 안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그 공기를 압박하려 해도...
오랜시간 동안 지켜온 그 건물은 거리낄 것이 없었다...
어쩜 그 몇시간의 밤과 새벽시간 동안
또 누군가의 푸닥거리가 심히 예술이었나 보다...
거리를 헤메다 영혼까지 차가운 이곳에 내주는 인간이 그래서 어리석은 것이리라...아님...
그렇게 만들어 버리게 하는 이세상은 더더더...
그것이 밤이 찾아오면 내가 차라리 잠을 자야하는 이유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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