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막 스무살이 되었을때 첫 차를 뽑았더랫죠 중고 아방이~
얼마나 신나고 좋던지..
울산 분들은 다 알만한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남목에서 주전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혹은 주전 해변길..
고갯길은 봄이면 가로수가 벗꽃나무로 되어 있어서 눈요기도 참 좋은..
그러나 이길은 저한텐 참 악몽 같은 길입니다..ㅅㅂ
일 마치고 혼자 드라이브 가는걸 참 좋아했던 저..
그날도 다른날과 마찮가지로 주전으로 향했지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양쪽엔 벗꽃이 활짝피고 고단했던 하루 보상받는 기분으로 향상 가던 정자입구 다리에서
담배 한대 피고 귀가 하려 오던길에
왠 처자가 머리를 푹 숙이고 부슬부슬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거에요..
빽미러로 보니 울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남친이랑 대판 했나보다 생각 하며 그냥 갈려고 했는데
마음이 참....
처자가 올때 까지 기다리다 조심스레 물어 봤어요
어디까지 가시냐고 대답없이 처다만 보네요..
이상한사람 아니고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버스나 택시 다니는 남목까지 태워 줄테니 타시라고
고개만 끄덕이곤 타네요..
그러곤 남목 삼거리에 내려 드렸죠 집에 와서 왠지 어린마음에 내가 참 대견해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로 부터 보름후 동부경찰서에서 소환장이 날라왔어요 조사할게 있으니 출석하시라고
어린마음에 속도위반 딱지 두번 끈긴거 안냈다고 이 지랄하나 하며 회사에는 오후에 출근한다하고
경찰서 갔더니..
이제부턴 처자가 아닌 년이라 할게요
이 썅년이 날 성희롱으로 고소를 했다네요
정황은 술먹고 집에가는 길인데 내가 억지로 태우고 당시 흰색셔츠? 블라우스? 여튼 그런걸 입었는데
비에 젖어서 살에 달라붙었는걸 내가 힐끔힐끔 처다봐서 성적 묘욕을 느꼇다고
정신적충격으로 잠을 못잔다고 ㅅㅂ..년...
주전에서 남목 가는길 아는분들은 아실텐데.. 엄청 꼬브랑길이에요 잠시라도 전방 주시 안하면 떨어져요..
그리고 그년 뒤에 앉았거든요 경찰 아저씨.. 했더니 형사도 이해는 하는데
정식 고소장이 접수된이상 원만히 합의를 보시고 취하 하시던지 아니면 검찰로 사건넘어간다고..
하......................
결국 150주고 합의보고 고소취하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난주 그 씨ㅂ..년 태운자리에 캠핑장이 들어서서 친구네랑 놀러 갔는데 다 잊은줄 알았는데
기분 개같데요..ㅠㅠ
평소 밖에 나오면 와이프랑 애좀 챙긴다고 술 잘안하는데 이날 막 들어 가데요..
집에 오니 와이프가 혹시 자기가 잘못한거 있냐고.. 왠 술을 그리 먹냐고..
오해 하길래 오래전에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해줬더니 숨 넘어가게 웃네요
그 오지랖때문에 언젠간 된통 달할중 알았는데 이미 그랬었냐며
어릴적 보고 배우던 세상은 이런게 아니였는데 말이죠..
그후론 여자쪽문제는 처다도 안보고 살았네요.. 처맞던 처울던.. 그덕에 지금 집사람을 만나긴했지만 ^^
위로드립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그 형사분이 같이 욕도 해주고 ㅋㅋㅋ
어마어마한 쌍년이었네요...
차 얻어 타고, 운전자가 가슴을 쳐다봐서 성희롱이라 주장하면 150에 합의봐야합니까?
도대체 남자들은 무슨 방법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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