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사회초년생 글을 보며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봅니다...이십대 중후반...취업못하시는분들...취업하셨는데
회의를 느끼고 이직 또는 퇴사를 결심하시는분들....제 경험담이 도움이 될까해서 글 남깁니다....
저는 서울 경X대를 나왔고....지방에선 공부 꽤나 한다는 학생이었죠...수능이 모의고사보다 20점정도 적게 나와
고X대 경영학부가 목표였었지만 1지망으로 고x대 떨어지고 성XX대 2지망 떨어지고 3지망에 경X대를 붙었죠...
그땐 공부가 지겹고 놀고싶어서 가족 및 주변사람들이 재수하라고 했었죠 근데 놀고 싶어 안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방학때 커피숍 알바를 했었고 그때부터 호프집 포켓볼장 이것저것 알바를 했습니다.
솔직히 손님중에 여자들이 많고 꼬셔서 원나잇 하는 재미였죠....근데 하다보니 사장들이 능력을 인정해줍디다...
호프집 일한지 두달만에 기존 매니져 짜르고 저한테 매니져를 하라고 했고 어딜가든 너때문에 매출이 올랐다
손님한테 정말 잘한다...등등 ..그때 저는 아....나는 공부는 아닌가보다 장사쪽으로 가야겠다 싶었죠...
공부에 손을 놨고 어리버리 군생활빼고 휴학반복하다가 28에 졸업을 했어요...근데 돈이없던거죠 장사할 돈이...
부모님께 슈퍼마켓이라도 할테니 도움을 줘라 했고 부모님은 거절...결국 포기하고 대기업 현대 삼성
이런곳은 아니지만 나름 이름있는곳으로 들어가고 결혼도합니다...근데 정직원 다녀보니 사업이 자꾸 하고싶어지는거죠
그래서 결혼한지 3개월만에 사표내고 회사때려치니....부모님은 와이프 눈치에 장모님 눈치보며....그럴수 밖에 없었죠
대기업 다니던 사위가 3개월만에 백수가 되었으니...부모님은 어쩔수 없이 빚을내서 아웃도어 꼴등 매장을 인수해주고
제가 거기서 첫 장사를 합니다....폐점직전의 매장이여서 권리금도 엄청 싸고 권리금 보증금 2억정도 들어갔는데
올 빚으로 해주었네요...와이프랑 저랑 둘이서 45펼 가게에서 첫 시작을 했는데...11월 16일에 재오픈식을 하고
시작했는데....11월 말까지 2주동안 매출 일억...12월에는 2억...1월에도 2억....정확히 두달반 했는데...5억을찍고
권리금 뽑았네요...운좋게 그 브랜드가 그해 겨울 갑자기 인기가 많아져서...대박을 친거죠...그 후
3년동안 돈 마니벌고 재작년 9월에 권리금 짱짱하게 받고 넘겼습니다...
이게 제 스토리이고 제가 지금부터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지금 저는 와이프와 따로 직원으로 둘이 매장에서 월급받고
있습니다...뭐 하나 해볼까해도 경기도 안좋고 겁이 나더라구요...정권이나 바뀌면 뭐라도 하자 이 마음이지만,,,
지금 저는 대기업 하청업체 알아보는 중입니다....대기업 사무직이였던놈이....장사도 망한것도 아닌데...왜그럴까요
현실을 잘 보시길 바랍니다..제가 운좋게 꼴등매장 인수한것도...그해부터 갑자기 브랜드가 인기 많아진거...제가
기회잡아 가게 넘긴거...제가 잘해서가 아닙니다....저는 다 천운이였다고 생각해요...저 가게 넘기고 그해 겨울매출 전국적으로
아웃도어 반타작났습니다...셋다 천운이었던거죠....
대기업을 들어가서 직장상사와의 불화? 그거 어딜가든 다 있어요 공무원은 안그럴것 같나요? 제 친척동생 4년공부해서
7급 붙고 발령받은지 6개월만에 때려쳤어요 상사가 너무 좃같이해서 못버티고....얼마나 버티기 힘들었으면
이직도 아닌 사표를 썻을까요 어딜가든 그런사람은 존재합니다 내맘같지 않은거죠...
버티십시요 세상엔 생각보다 더 미친놈들 많아요 버티는게 이기는겁니다...연차높아지고 노하우 눈치 이런거 늘어가면
나중에 밑에 직원들이 늘어가고 윗대가리들은 명퇴 정퇴하고 그럼 님 세상이 될꺼예요
글이 너무 길었네여...남일같지 않아 글씁니다 200만원 받으며 매장직원이며 밤엔 대리뛰는 다섯살 아이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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