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박없는 상황에서 사고나면 무조건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하는 게 인간의 마음이지요.
이러니 양쪽 말을 들어보고서 판단해야지요.
경남 교육청 게시판에
신월초 사건의 가해자(?) 부모께서 글을 올리셨군요.
그래서 퍼왔습니다.
http://www.gne.go.kr/board/view.gne?boardId=hope&menuCd=DOM_000000108003000000&startPage=2&dataSid=842793
그 분이 보배를 하셔서 직접 여기다 올려주시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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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부모입니다.
먼저 더 빨리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주변 분들이나 변호사 상담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화가 나더라도 아이를 위해서 절대 맞대응을 하지 말라고 당부를 받아 잘못된 글이 유포되어 나가고,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한 조롱과 비난을 받으면서도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저희뿐만 아니라 무고한 학교의 선생님들 그리고 교육청까지 피해를 받고 있고 제3, 제4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런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한 사람의 주장만 가지고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이야기가 100% 사실이니 믿어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두 사람의 글을 읽고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건이 접수 된 후 1달이 지난 10월 31일 날 그 사람이 쓴 글에 “현재 우리아이는 2차 진술녹화 에서 정말 힘들게 그때의 일을 분명히 똑똑히 진술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왜 1달이 지난 후에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그 전까지는 아이가 집에서는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한 진술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이는 그 동안 뭐라고 진술 했을까요?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1. 저희 아이가 화장실에 가기 싫은데 함께 가자고 한다.
2.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저희 아이와 눈이 마주쳐서 불안했다.
3. 급식소 줄을 서 있다가 저희 아이가 땀냄새 난다고 뒤로 가라고 했다.
라는 내용으로 진술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쓴 글과는 전혀 다른 초등학교 1학년들 사이에 일어날 법한 일입니다.
물론 그 아이의 첫 진술이 아니라 두 번째 진술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진술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나온 진술이 아니라 학교에도 나오지 않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20여일이나 지난 후에 나온 진술이기에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기에 그 진술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깁니다.
그 사람의 글에는 7개월 동안 저희 아이가 그 아이를 강제로 화장실에 끌고 가서 변기칸 안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아이를 화장실에 끌고 가는 모습을 보거나 함께 변기칸 안에 들어가는 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을 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짧은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교사들로 붐비는 화장실에서 일어난 일인데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그 아이도 저희 아이와 화장실에는 함께 갔지만 변기칸 안에는 함께 들어가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이가 성추행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받아들이시는데 조사 과정에서 화장실 문틈으로 그 아이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다고 대답한 것이지 결코 성추행을 했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도 그에 대하여 충분히 안내가 되었을텐데 왜 그렇게 오해를 하도록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희가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식으로 적혀 있는 부분도 사실 전혀 다릅니다. 학교로부터 그 이야기를 듣고 그 다음날 같은 반 친구 어머니들께 연락을 드려 이 사건에 대해 말하고 혹시 저희 아이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그런 행동을 본 적이 없는지 알아보았으나 그런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성폭행, 강간범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2월 20일에 쓰신 글에는 조두순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상대로 말입니다.
그 사람이 쓴 글만 읽어보면 충분히 분개할만 합니다. 더 일찍 저희 입장을 올렸어야 했나 후회도 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현명한 처사인지 판단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희 입장을 올리는 만큼 한쪽의 주장이 아닌 두 사람의 글을 모두 읽어보시고 사건에 대하여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의문이 나는 부분을 적어주시면 저희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성심껏 답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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