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자동차와 여자를 특히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다리도 후들거리고 먹고 살기 바빠서 앞만 보고 살고 있습니다
대학 1학년 마치고 01군번으로 경기도 파주 101여단에서 근무하던 시절입니다
개인적으로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활활 타오르는 성욕구 입니다.
일주일에 2번이상 몽정 할정도로 너무나 힘들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일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오직 대가리에는 여친과 붕가붕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이등병끼리 시내 나와서 노는 시간이 아까워 저는 파주 금촌에서 택시 타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하고 가는 길에 기사님 전화 빌려서 전화로 비행기 예약하고 바로 고향인 대구로 왔죠
당시 부모님 모두 사업을 하고 계셔서 오전 10시에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음
그래도 인사는 하고 떡 칠려고 했는데 할 수 없네 생각하고 아버지가 두고 간 용돈 30만원 챙기고 집 앞에 있던 엄마차 95년식 에스페로 수동 몰고 여친 학교로 출발함 오랜만에 운전하니깐 많이 어색함
빨리 하고 싶은데 우리집은 칠곡, 여친학교는 경산 하양.
매일 다니던 길인데 그날은 어찌나 멀던지
아무튼 여친 만나서 바로 팔공산 갑니다
대구사람은 다 알겠지만 러브모텔과 식당들이 엄청 많은곳입니다
점심시간인데 끼니도 거르고 자주 가던 모텔로 갑니다
모텔이 가까워지니깐 흥분이 막 되고 손만 잡고 운전했는데 쿠퍼액이 막 나오고 정신이 혼미해짐
사건은 모텔 주차장에서 일어납니다.
평소 같으면 후진으로 주차하는데 급한 나머지
한방에 전진으로 주차하다가 옆에 주차한 BMW 5시리즈 휀더랑 운전석 문짝 걸레 만들었음
그당시 수입차가 잘 없었는데 차에 관심이 많던 저는 수리비 대략 감은 잡고 있고 더 심각한 건 입대 한다고 보험 적용나이 올려서 보험이 안 되는 상황임
그래도 군인이라고 사정하면 엄마가 운전한 것으로 해 주겠지 하고 BM 차주한테 전화함
전화 안 받음 모텔에 CCTV가 있기 때문에 도망도 못감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가 전화 받음
내가 차 박았으니깐 나오세요 하니깐 괜찮다고 그냥 가라고 함 이건 그냥 갔다가 복귀하고 ㅈ될 거 같아서 무조건 내려오라고 하니깐 안 내려옴
지금 와서 생각하니깐 평일 낮에 모텔에 떡치고 있으면 상대여자가 본인 마누라일 확율이 제로이고 보험처리하면 불륜 들통 날까봐 넘길려고 했는데 개념없이 계속 오라고 하니깐 차주 입장에서는 환장할 상황일 듯
아무튼 차주가 내려왔는데 차주 보고 ㅅㅂ 정말 놀랬음
차주가 불알 친구 아버지임
고물상해서 돈 많이 벌었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BM 타는지는 몰랐음
친구 아버지 태도가 더 웃김
내가 보험처리 해 드린다고 하니깐 몹시 당황하면서
말을 겁나 더듬거림 누가봐도 나쁜짓 하다가 걸린 상황인 거 같음
모모야! 백일휴가 나왔냐?
차는 아저씨가 수리할테니깐 그냥 가라고 하시면서
주머니에 있는 돈 10만원 주심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이정도 되면 상황판단 됨
일단 입막음의 뇌물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고 다른 모텔로 가서 미친 듯이 여친이랑 붕가하고 감
얼마전 그 불알친구 결혼식 때 갔었는데 아직도 아버지가 내 눈을 못 처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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