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좌회전 신호 대기 중에 옆에 은색 스타렉스에서 창문을 열고 말을 걸어옵니다.

스타렉스 운전자(홍삼액 판매자)

"저기요!! 좌회전 하실거죠?? 시간 괜찮으시면 잠깐 얘기 좀 하시죠!

 오늘 홍삼액을 예약 받고 판매하러 멀리서 왔는데 뭐 어쩌구 저쩌구해서 못 팔았다.

 명함하고 홍삼액 3종 무료로 드릴테니 홍보 좀 해달라"

처음엔 바로 문 닫고 출발하려 했는데.. 어느샌가 그 분과 얼굴을 마주하며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더군요.

홍삼액 판매자

"(떠먹는 홍삼액을 보여주며) 이게 시중에서는 20만원 넘는건데 절 통해서 구매하시면 절반 이하 가격으로 가능하다~

 (파우치 홍삼액을 들고 소비자 판매 가격을 보여주며) 보이시죠? 396,000원. 절 통해서 구매하시면 10만원 밑으로 가능하십니다.

 이걸 다 드릴게요." 라며

상품을 뒤집고 엎고 하시던데

전 그와중에 위험한 차량인줄 알고(스타렉스 넘 무섭) 상품보단 차 안에 누가 없는지,

대화 중에 다른 놈이 와서 내 차 훔쳐가는건 아닌지 계속 차에 신경 쓰고 있었네요.

길고 긴 상품 PR이 끝나고.. 판매자분이 한 마디 거들더군요.

판매자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멀리서 식사도 거르고 왔는데 거래 성사가 안되어 손해를 많이 봤다.

 괜찮으시다면 차 기름값이나 식사값이라도 받고 싶은데 괜찮으시냐??"

아.. 역시나 했지만 마침 제 주머니엔 현금 4만원 뿐이 없어서.. 밑져야 4만원인데 한번 믿어보자해서

저

"현금이 4만원 뿐이 없는데 괜찮으세요?"

판매자

"헐, 4만원은 너무 적어요. 그래도 6~7만원은 되야하는데!!"

저

"아니, 첨부터 홍보하는 대가로 무료로 준다해놓고 왜 돈을 요구하느냐. 4만원 뿐이 못 드린다" 했더니

판매자

"알겠다, 4만원이라도 달라" 이러더니

떠먹는건 진액은 슬쩍 빼고 다른 마시는 파우치?? 를 넣고는 후다닥 제 차에 나르더군요.

순간 짜증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2~3만원 값어치는 하겠지 하며 집에 오는데

영 찝찝 합니다.

비싸게 산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아무래도 식품이다 보니 먹어도 해가 안되는 건지 불안하네요.

그냥 버리는게 나을까요??

받은 상품은 사진과 같네요

요약

1. 도로 위에서 만난 홍삼 판매자에게 4만원 삥 뜯기며 홍삼액 구매

2. 먹어도 되는건가?

*번외로 아버지/어머니/여자 친구에게 말 했다가 잔소리 뻥 안치고 2시간 밥 먹는 내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