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의 어머니께서 직접 겪으신 이야기입니다.
수십년전 어머니께서는 창을 연마하셨는데 같이 창을 하시는 분들과 강원도 이름없는 계곡으로 소리를 연마하기 위해 친목겸 야유회를 가던 중에 일어난 일이랍니다.
봉고차 두대를 이용하여 대전에서 출발한 일행은 밤이 늦어 대관령 고개를 넘고 있었는데 예정에도 없던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고갯길을 지나면 지날 수록 안개도 짙어져 사실상 이동중에 있는데도 겁이 났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고개를 넘고 있는데 두대의 봉고차에서 선두로 가고 있던 어머니의 차량 앞으로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등에 아이를 업고 다급히 손을 흔들며 차를 세우려는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기사분에게 아기랑 애 엄마가 비를 다 맞고 위험한데 빨리 태우자고 말했음에도 기사님은 들은 채도 안하고 그냥 지나치더랍니다.
어머니와 같이 동승했던 지인들이 왜 그냥 가냐고 태우자고 난리를 치자 그제서야 기사님은 어차피 자리도 앖는데 뒷차가 태워줄테니 걱정하지 말고 가던길이나 가자고 하여 어머니와 지인들은 당연히 뒤에 따라오는 후발대가 태워줬을 것으로 생각하고 속으로 걱정만 하며 고개를 넘었다고 합니다.
고개를 넘어 휴게소에 도착하여 황급히 뒷차로 다가가 이야기를 하자 뒤에 타있던 지인들은 전혀 본적이 없다고 당황해 하더랍니다. 그래서 분명 앞차에 타있던 다른 분들과 기사님은 봤다고 이야기 하자 기사님들은 대관령 고개 귀신이야기는 기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며 일부러 태우지 않고 지나가는게 상책이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야기는 일단락 되고 목적지인 계곡으로 자리를 옮겨 비도 내렸고 밤도 늦었기 때문에 서둘러 텐트를 설치하고 잠을 청하기로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잠을 청했다고 합니다.
늦은 새벽 텐트 몇동을 설치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밖에서 텐트를 건들더랍니다.
놀란 어머니가 옆 사람을 깨웠고 지인들은 산짐승이나 다른 일행이
화장실을 갔다가 텐트를 잘못 찾아온 줄 알고 누구냐고 묻는 순간
텐트 지퍼가 지익 열리면서 얼굴에 눈 코 입이 없는 달걀같은 얼굴을 지닌 사람하나가 쓱 들어오더니 면전에 대고 씨익 웃더랍니다.
눈 코 입이 없는데 웃는 얼굴...
치가 떨리게 놀라 다들 텐트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더 놀란 사실은
여러동의 텐트에서 자던 다른 일행도 동시에 이같은 일을 겪어 뛰쳐나왔다는 겁니다.
서둘러 텐트고 뭐고 다 집어 던져진 상태로 차를 끌고 내려와 인근 마을에서 뜬눈으로 새벽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의 말을 빌려 근처 절에 있는 스님에게 해당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던 스님께 어머니와 지인들이 현 상태로 일정을 중도에 접고 내려가면 찝찝하기도 하고 훗날 우환이 생길것 같아 천도제 비슷한 제를 지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스님을 일행과 같이 다시 해당 계곡으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한참 제를 지낼 준비를 하고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외던 스님이
중도에 멈추고는 왠만하면 간략히 천도제를 지내고 넋을 보내주려 했는데 여긴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자칫 했다간
큰 화를 입겠다며 혼자서는 무리라고 그만하고 철수하자며 말리더랍니다. 목탁두드리자 찾아온 영혼만 수십명이라고 못해도 백명 이상이 이곳에서 억울하게 죽어가지 않았나 싶답니다.
일제강점기때 인지 6.25때인지 이유도 영문도 모른채 수많은 영혼을 뒤로하고 황급히 짐을 챙겨 출발지로 돌아왔다는
지인의 어머니 이야기였습니다.
사실인지 허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음... 들은 이야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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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저도 귀신이나 그런거 무서워 하기는 하지만 귀신은 없는건 맞습다.
이광기 ㅋㅋㅋ
물론저도 귀신이나 그런거 무서워 하기는 하지만 귀신은 없는건 맞습다.
귀신이 무섭나요? 이상한 걸 보고 난다음 그게 사람이 아니란걸 알아차렸을때 오줌 지리는거임..
한 18년?전쯤에 그 후배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토요미스테리 극장에 제보도 했는데 채택되진 않았다더군요
잠은 다 잤네...글은 괜찮았는데..사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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