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박근혜 재판 27일 재개...박근혜 출석은 미지수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지난달 ‘재판 거부’를 선언한 박근혜 전 대통령(65·사진)의 재판이 오는 27일 재개된다. 지금까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씨(61)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이 출석해 ‘박근혜 없는 박근혜 재판’이 진행돼왔지만, 법원의 이번 결정은 박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재판 기일을 지정한 것이다. 법원이 국선변호인 5명을 선정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 등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지난달 10월19일 재판이 연기돼 (재판)기일이 추후지정 상태에 있던 박근혜 피고인의 재판기일이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78)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1)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조 전 수석과 공모해 2013년 7월 손 회장을 상대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으나 실행되지 못한 혐의(강요미수)를 받는다.
지난달 16일 박 전 대통령은 SK·롯데 뇌물 혐의와 관련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재판부는 그달 19일 재판 기일을 다시 잡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유영하 변호사(55) 등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7명도 총사퇴했다.
.
전체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1201157001&code=940301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