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가 되보니 사춘기 시절 그렇게 보기싫던 아버지의 모습과 마시지 않았으면 했던 술 한잔의 의미를 알게됨
2. 아버지, 어머니 부부싸움 하실 때 모든 잘못은 아버지에게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겪고 보니 아니라는 것을 알게됨
3. 어릴적 아버지의 직업을 적는 란이 있었는데 번듯한 직장이 아니면 창피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직까지 현업을 이어가시는 모습에 존경과 대단함을 느끼게됨
4. 다른 집안 친구들은 주말이면 놀러다니고 가족과 함께여서 늘 부럽고 시간 없는 아버지가 미웠지만 내가 겪고나니 참 아버지도 마음이 무거우셨겠다라는 공감을 알게됨
4. 명절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왜 그렇게 차례상이나 성묘에 신경을 써가며 성급하셨는지를 알게됨
5. 어릴적 아버지 구두나 신발을 장난스레 신고 놀때면 그렇게 정색하시며 더럽다고 신지말라고 왜 그렇게 질색하셨는지 알게됨
6. 우리 아버지는 나랑 친하지 않다 잘해주지 않는다 어릴적 생각했던 것들이 자식이 먼저 아버지를 멀리했기에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는걸 알게됨
7. 일찍 들어오라고 그렇게 말씀드려도 일찍 안들어 오신게 아니라 못드어 오셨음을 알게됨
8. 운동회, 졸업식, 학예회 아버지가 왜 안계셨나 알게됨
9. 아버지도 다른 누군가을 부러워 했다는걸 알게됨
10. 늘 곁에 계시지 않으실 거라는걸 알게됨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싫어서 대들기도 했고 수도 없이 원망했던
나인데 나이먹고 결혼하고 세상살다보니
이제는 그런 아버지가 이해가 되네요.
지금 처럼 힘에 부칠 때면 그때 그시절 나와 동갑인 아버지는
어떻게 이겨 내셨는지 그 시절로 돌아가서 그 당시 아버지에게
친구인척 다가가 물어보고 싶네요.
“힘들지 않냐고....”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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