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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유족에 “고개 숙여 사과”…사망 책임 인정

이대목동병원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노력” 약속

이대목동병원이 8일 저녁 사망한 신생아들의 유족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사과했다. 또한 이대목동병원 측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세 가지 사항을 공식 인정하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신설된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위원장 김광호)가 유족들에게 제의해 마련됐다. 병원 측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전 홍보실장 등 신임 경영진이 참여해 유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신임 경영진이 향후 사태 수습을 노력하겠다는 뜻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간담회에는 정혜원 전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해 사퇴한 전 경영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수진 교수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구성된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는 새 경영진이 구성된 만큼 무엇보다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사망하게 된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병원에서 감염되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라며 병원의 사망 책임을 인정했다.

또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이대목동병원은 사건의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사건의 본질이 호도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이대목동병원은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그 어느 곳에서도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 합동 TF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하는 등 유가족과 세 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원 감염관리를 비롯한 환자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해 강화하고,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선 방안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대내외에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후속대책과 재방방지가 시급합니다. 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