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얘기는 아니지만 여기는 남초 사이트니까...
지난 주말 제친구, (참고로 35살 입니다) 1년만에 잡힌 소개팅이라 룰루 랄라!
나갔다고 합니다..
적당히 예쁘고 적당히 나이먹은 (31살) 여성이 나와서
결혼 적령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제 친구는 최선을 다해서 소개팅을 했고
그 증거는 그녀석이 데려간 맛집이었죠...
최근에 주말 예약이 힘든 한남동에 고급 레스토랑을 미리 예약해서 데리고 갔는데
여성이 음식이 나올때 마다 사진을 찍더랍니다.
그래서 "음식 사진을 찍는걸 좋아하나봐요" 이랬더니 인스타 안하냐? 인스타 올릴거다 하길래
그냥 궁금해서 "그럼 소개팅 이라고 하면서 올리나요?" 이랬더니...
"음.. 그건 00 씨랑 오늘 어찌 되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ㅎㅎ" 이러 길래..
그래도 긍정적이라 생각하고 예의를 갖춰가며 차까지 마시고 최선을 다했대요..
그리고 헤어지기전, "오늘 인스타에 어떻게 올라가는지 보면 제가 어땠는지 알 수 있겠네요?" 이렇게 친구가 농담 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인스타 주소를 물었는데, 여자가 다음에 알려주겠다며 안알랴줌..
친구는 그냥 애프터가 있겠거니 하고 헤어져 집에 와서 그 레스토랑 헤시태그 검색해서
그 여자의 인스타를 찾았대요.. 최근에 올린거라 쉽게 찾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ㅠㅠ
그녀의 인스타 어디에도 소개팅남이랑 왔다라고 생각될 요소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음식 사진과, 애매하게 찍힌 두개의 와인잔이 전부...
친구 : 나 졸라 지능적으로 까인거 같다.. 술먹자...너희 인스타로 까여봤냐? 카톡도 잘 안봐..
돈들여서 그 여성분 핫한 인스타거리 하나 만들어준 친구랑 술먹으러 오늘 저녁 출동 합니다.
차마시고 헤어지고 다음 만날때 식사도 할까말까
...
음?
모든게 피곤함...
저녁값으로 된장녀 걸렀으니 운이좋으신거세요
굿!
몇번 더만났다면 빽도사주고 수백 깨졌을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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