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미국의 유명 록그룹이 내한공연을 벌이는 와중에 철없는 국내 여학생이 무대에서 그룹멤버에게 열렬한 키스를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흥분한 관중이 벌인 해프닝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1969년 클리프 리처드 내한공연 당시 여대생팬들이 속옷을 무대로 던진 일과 비견될만한 사건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에도 흥분한 여학생의 돌출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않고 방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포털사이트 등에는 ‘빌리조와의 딥키스’라는 글과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펑크록그룹 ‘그린데이’는 전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쳤다.
한 관중이 찍어 올린 것으로 보이는 1분52초짜리 동영상에는 여고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무대에 나와 춤을 추면서 멤버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열광적으로 무대분위기에 빠졌던 이 여학생은 무릎을 꿇고 기타를 치던 그린데이의 멤버 빌리 조 암스트롱(이하 빌리 조)에게 돌연 키스를 퍼부었다.
여학생은 빌리 조가 기타 연주를 마무리 하기 위해 일어서기 직전까지 빌리 조의 목에 팔을 감으면서 약 7~8초간 키스를 계속했다.
연주가 끝나자 여학생은 “I deserve to die today. Because I kissed you”라고 말했다. 직역하면 ‘당신과 키스했으니 오늘 죽어 마땅해요’라고 해석되지만 ‘당신과 키스를 했으니 당장 죽어도 좋아요’라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학생의 돌발 행동에 빌리 조는 “OK. You deserve a stage diue today(오늘 죽지 말고 무대에서 관중을 향해 다이빙해도 괜찮아요)”라고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여학생과 빌리 조의 대화는 마이크를 통해 관중에게도 들렸다. 동영상에는 여학생이 빌리 조의 말에 따라 관중을 향해 뛰어드는 장면까지 들어 있다.
그린데이 내한공연을 즐겼던 관중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후기를 남기며 “공연장에서는 흥분해서인지 여학생의 딥키스가 그리 어색하진 않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여학생이 오버한 게 아닌가 싶다”는 글을 올렸다.
관련 동영상과 글은 곧바로 ‘그린데이 딥키스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딥키스녀를 둘러싼 찬반 여론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외국 가수의 내한 공연에서 너무 기쁜 나머지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학생을 옹호했다.
이런 애들이 나중에 옆에 양키 끼고 다니는건 아닌지 ㅋㅋ
저런 경우 경호원들의 경호가 살벌할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