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더덕사진보고 저 군시절 할때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ㅋ
전 강원도 철원 3사단(백골) 서 근무 했더랍니다..
예비사단이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산이란 산은 다 타본듯..
지금도 지도하나랑, 나침반 하나만 있으면 어느 산에 떨궈놔도 길 안잃어버릴 자신있습죠..ㅎ
독도법 하나는 제대로 배웠네요 ,,군대에서,,( 참 쓸모 없는,,-_-)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무릎이 아픕니다..
군번이 꼬여서 병장 달때까지 개고생하다가..
병장달고 한참후에야 좀 편해졌죠..
어찌하다보니 행보관님이 저를 좋게 보셔서 전역 2~3개월 남았을때부턴
일과,훈련 완전 열외시켜주시고
소산지관리병(?) 이란 명분으로 후임병 한명 대리고 산에 짱박혀
파라다이스 개말년을 보냈더랍니다..ㅋㅋ
아침에 일어나면 울 중대 누렁이 밥주고 후임병(일병 짬밥이었는데 저랑 같은 고향 녀석이라 전역할때까지
꿀빨게 해줬음..ㅋㅋㅋ)대리고 간부들 눈을피해 바람 안불고 양지바른 명당(?)을 찾아 댕겼었죠..ㅋㅋ
훈련뛰다보면 더덕향기가 확~ 올라오는 곳이 있는데 그 주변엔 필시 산더덕이 있었더랬죠..ㅋㅋ
이상하게 남들은 더덕 찾을라고 애를써도 못찾는데 저한테는 더덕이 눈에 밟히더라고요,,
산더덕 바로 뽑아서 먹으면 산삼보다 좋다는걸 군시절때 알았습니다..
행보관님 간인가..어디가 많이 안좋으셔서 약을 달고 사셨는데.,
제가 일주일에 몇번씩은 꼭 산더덕 캐서 행보관님 갖다드렸는데..
한두달 뒤에 더덕 덕분인지 약안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그거때문에 행보관님이 제말년 풀어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ㅋ
암튼 후임병 대리고 오전에는 산더덕 캐러 댕기다가 , 10뿌리 정도 캐면 후임병이 싸들고온
꿀이랑,,고추장에 산더덕 찍어서 먹는 그맛... 캬... 정말 잊을수가 없넨요..
그렇게 2~3달 하루도 빠짐없이 후임병이랑 산더덕 캐먹고 살았습니다..ㅋ
후임병녀석이 176정도 키에 몸무게가 60초반정도로 빼빼 마른 녀석이었는데,,
(지말로는 아무리 밥 처묵처묵해도 살안찐다고 체질이 그렇다고 ) 했던 놈인데..
더덕 2달정도 먹고 15kg 넘게 찌는 기적을 봤더랬죠..
저도 그때 10kg 정도 쪘었음..ㅎㅎ
아.. 산더덕이 정말 산산보다 좋다는 말을 실감했었죠...
그렇게 말년을 보내고..
전역했더랍니다..
참 눈물도 많이 흘리고.. 평생들을 욕 다듣고,, 평생맞을꺼 다 맞아보고,,
끔찍했던 군생활이였지만,,
사회생활하다보면 그때가 사무치게 그리울떄가 가끔 있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또..사령부에서 감사나온다해서...일명 열외없었다는...
1주일 통으로 말뚝 일직하사였다는....마지막 근무하고...
말년휴가나갔는데....고속버스에서 침흘리면서 잤다는.....ㅠ.,ㅠ...
그리고..pc방 만든다고 무진장 삐댔다는....
글쓴님....정말...건강하겠네요....살찐건...꿀때문이 아니었을까.....???..^^
97군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