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몸살이라 점심때 퇴근해서 자택근무하려고 집에 왔는데
아버지가 며칠전부터 가슴에 통증이 있고 배가 계속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태워드리기가 힘들어서 택시비 드리고 버스타지말고 택시타고 다녀오시라고 한후에
저는 약먹고 한숨 잤습니다.
조금 자다가 업무 저나와서 깼는데 아버지한테 전화 와서 받았더니
폐에 구멍이 뚫렸다네요.
어머니 식당이 좀 한가할 시간이라 어머니가 먼저 다녀오시고 그다음에 제가 필요한 물품이랑 약챙겨서
병원에 갔습니다.
옆구리에 관꽂으시고 소변줄차고 입원하셨더라구요.
오늘 검사좀 더해보고 수술할수도 있다고 하던데 집에 와서 어머니가 그만큼 병원좀 가라고 해도 말도 안듣더니 저꼴 났다고
진작에 병원가서 치료받고 했으면 저지경까진 안왔을거라고 하는데
제가 진작에 치료받고 했으면 계속 술, 담배피워서 똑같았을거다.
옆구리에 관까지 꽂았으니 이제 담배는 안피우겠네? 하니까 담배 끊는다더라 하시더라구요 ㅋㅋ
아버지랑 저랑 집에서 담배 엄청 태우거든요. 어머니도 태우셨는데 몇년전에 끊으셨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제가 주사바늘만 봐도 소름끼쳐서 주사맞을때 다른곳보면서 맞는데
옆구리에 관들어간거 보니 담배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겁이나서 담배 피울 엄두가 안나네요.
그래도 아버지가 당장 수술해야되는 상황은 아닌것 같아 다행이네요.
저는 서류랑 펜, 폰만 있으면 사무실에 굳이 안있어도 되는 직업이라 오전에 병원갔다가 경과보고 출근하던지
병원에서 대기하던지 해야겠네요.
절대금연 재발조심. 당분간 과격한운동 금지.
폐보다 혈관질환에 최악이지요.
건강 망치는걸 왜 돈주고 사서 피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사람이 중증에 걸리거나 죽거나해야 아 끊어야겠구나 하고 그전에는 자각이 안되고....
참 보면 안타깝기도 답답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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