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리 기사님을 부르고
기다리는데, 근처에 장소를 설명하기 가장 용이한 가게가 빠바가 있었음
아저씨한테 빠바 앞에서 만나자고 하고 기다리다가, 갈증이나서 아이스커피를 한잔 사러 들어감
문득 대리뛰시는 분들 겁나 더울거라는 생각이들어서 한잔 사려던걸 두잔사고 아저씨를 기다림
아저씨가 오셨고, 같이 차까지 걸어가는동안 한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아저씨께 드림
아저씨 표정 약간 당황하시더니, 감사하다고 하시며 드시고 차에타서 출발
당연히 자연스래 이야기가 오고 갔고, 요즘 같을때 이런거 하나면 정말 힘이 난다고 연신 감사 하다하심
그러면서 들려주신 몇가지 애피소드들
-중년 부부 대리 맡기고 뒷자리에서 겁나 싸움 여자가 아저씨한테 차 세워 달라하고 내려버림
남편이 쫒아 갈줄 알았는데 남편이 빨리 출발하라고 하더니 "아이고 속이다 시원하네 걸어오던 말던 기사양반 빨리 가주세요" ㅋ
-한 여성이 집에 도착했는데 돈이 없다고함, 그닥 술에 취하지도 않았는데
집이면 가족한테 전화해서 가지고 내려오라고 하거나 하면 될거 같은데, 그러려는 시도도 안하다가 갑자기 집에 쫒아와서
받아가라고 했다고함, 집까지 따라 올라갔는데 문앞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문 잠그고 들어가서 감감 무소식
10분동안 벨 누르고 하다가 경비아저씨한테 이야기 했는데 "아이고 이아가씨 또이러네" ㅋ 한두번이 아니라고 함
담날 콜센터에서 고객한테 전화해서 돈은 받음 ㅋ 주사
-슈퍼카 (패라리) 처음 받아 본날, 본인을 젊은 사업가라고 소개한 고객이 맘껏 밟으라 했다고 함
그래서 좀 밟아 봤다고함, 그런데 아무래도 고출력 차량 운전이 서투르고 겁먹어서 꿀럭 거렸다고 함
그러니 슈퍼카 주인 멀미난다고 하고 자기차에 자기가 토함 ㅋ 서먹하고 미안하긴 한데 밟으라고 해서 밟은거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쿨하게 대리비 다 지불하고 가라고 했다고 함
암튼 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에 기사님 기분이 좋으셨다고 하고 힘난다 하셨으니
저도 기분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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