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오타니 싸인 받은 썰 풉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데뷔전 잘 치뤘네요.
언제 쓸까 하다가 귀찮아 미뤘는데, 시간도 있고, 데뷔 한 김에 글 써봅니다.
저는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데요. 2월되면 한일 프로 야구단 무더기로 스캠와서
싸인 받기론 노다지입니다.
작년 2월에 원래 두산베어스 스캠오던 곳에 니혼햄이 왔는데요
야구 좋아하는 미국친구 하나 꼬셔서 오타니 싸인 받으러 피닉스로 출발했습니다.
그 날인가 그 전날 오타니 발목부상 뉴스 떠서 하루종일 실내에만 있더라구요.(결국 WBC도 이걸로 못 나갔죠)
옆에 롯데 스캠와서 잠시 이대호 선수 싸인 받고 다시 돌아와 니혼햄 관계자한테 물어보니
“저기 주차장 쪽에 사람들 줄 서 있다. 거기서 기다리면 오타니 체력단련 끝나고 호텔 가면서 싸인해줄수도 있다”
고 하더라구요.
2시반쯤 가보니 한 20~30m 이미 줄 서 있었구요.
두시간 정도 기다리니, 오타니가 보디가드 두명 대동하고 나오더라구요.
그때쯤 줄이 한 80m 됐던거같습니다.
부상도 있고 해서, 앞에서 끊길까봐 초조하게 기다렸는데요.
다행히도 제 차례가 와서 MLB 공식구 내밀었습니다.
그때 오타니가 일본어로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전 일본어 전혀 못해서 “칸코쿠진 칸코쿠진”이라 했습니다;;;
웃으면서 그냥 싸인해주더라구요. 느낌상 야구공 어느 부분에다 해줄까 였던거같습니다.
싸인 받고 뒤돌아보니 그사이에 줄이 주차장 반대편 끝까지 늘어나있더라구요.
그때 들었던 생각이 ‘어휴... 쟤네들까진 싸인 다 못해주겠다”였습니다.
줄 서면서 친해진 다른 일본인분들과 한참 얘기 좀 나누다가,
집에 가려고 보니까 오타니와 보디가드 분만 덩그라니 남아 호텔로 걸어가고있더라구요.
그 긴 줄 싸인 다 해주고 가는거였습니다. 좀 소름돋았습니다.
p.s. 그 날 사진 올릴려고 보니까 작년에 폰 바꾸는 바람에 사진들이 이전 폰에 있네요.
p.s.2 사진 빼내려고 보니까 방전되어있어서 지금 충전 중입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급한데로 잠시 인스타그램 링크 올릴께요.
보실 분들만 살짝 가서 보세요.
이건 당시 싸인 받을 때 동영상이구요.
https://www.instagram.com/p/BQPCr0gBrnT/?taken-by=el.eugenio
이건 싸인볼 사진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BQRovqNBNRi/?taken-by=el.eugenio
[출처] http://mlbpark.donga.com/mp/b.php?p=1&b=prestige&id=20180402000000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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