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게는 언제나 웃을일이 많은 게시판이죠. 재밌는자료들 각종 개드립 댓글들.
거기에 훈훈한 사연들까지.
저도 요즘에 참 힘들어요. 저만 그렇진않겠지만요.
요새 두어번정도 사업하는데 힘들다는 글을 썼던것같습니다.
괜찮았던 장인 회사 다니면서 힘들어도 밝은 미래를 생각했던 4년.
그 후 3년은 회사가 기울면서 버티다보면 다시 좋아지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다들 힘드니까요.
그리고 제 앞으로 회사 낸지 1년.
1년동안 장인 앞으로 걸려있는 채무들 빡세게 갚아나가면서 월급도 며칠씩 밀리고 구내식당 밥값도 못 내고
세금체납에, 매달 천만원이상씩 적자가 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현재진행형이구요.
오늘 통장을 보니 1년동안 집에 갖다 준 돈이 천만원이 채 안되네요..
착하고 든든한 와이프랑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새끼들 보면서 버티고 버티고 있습니다.
가족이 없었으면 뭐 다 포기 했을것같아요.
서론이 무쟈게 길었네요..
자살암시글이 올라올때마다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뭐 힘든건 다 본인기준이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라는말이 있는데도 얼마나 힘들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주변에 남겨질 부모형제들 친구들 심지어 자식들을 내버려두고 목숨을 끊는다는게
저는 상상도 못할만큼 힘드니까 그런 선택을 하겠죠..
제가 요즘에 마음을 고쳐먹은게있어요..직원으로 있을때 회사가 힘들었던 3년은 뭐 제가 큰 책임을 질 부분이 없었기에
걱정은 했지만 주변에 힘든걸 토로한다던지 그러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제 앞으로 사업을 하는 1년동안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힘든내색없이 꾸려나가려니 정말 벅차더라구요.
그러다가 와이프한테도 조금씩 털어놓고, 친구들이랑 술자리에서도 분위기 흐려 미안하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뭐 금전적 도움이나 그런걸 얘기하는게 아니고, 힘든걸 내색하고 뭔가 위로받고 싶고, 괜찮다는 말 한마디, 잘될거라는
희망적인 한마디. 이런것들 그런것들이 필요했던것같아요. 그래서 그냥 속마음 많이 털어놓고 위로도 받고 조언도받고
하니 그래도 조금씩 버틸 힘이 생겨나는것같습니다.
현재도 안좋은생각 늘 하시는분들. 극단적인 생각하시는 분들 한번 주변에 친구들이나 누구에게든 좀 털어놓고
마음의 무게를 좀 덜어내 보세요..그럴만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시면 쪽지 주세요. 가까우면 한잔 사드릴게요.
제가 빚이 9억이 있어요. 살면서 카드도 안쓰고 살았었는데..사업 받으면서 장인 채무를 다 물려받았어요.
매달 적자에 매달 빚이 늘어요..그래도 술한잔 살게요. 9억 10만원이 있나 그게 그거니까 술 사드릴게요. 위로 많이 해드릴게요.
서로 좀 위로 받아요. 털어놓을 주변 없으신 분들. 쪽지 주세요. 술한잔합시다..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말 주변은 좀 있어서
위로 잘해드릴수있어요.
그러니까 좀 떠벌리고 다니세요. 제발.
나 힘들다고. 힘든거 좀 알아달라고.
이 글도 저 힘들다고 징징대는거에요. 이러면 좀 속이 편하거든요.ㅠㅠ
오늘은 빚 공증서야 해서 이따 나가는데 채권자인 거래처 사장님께도 힘들다고 징징댔어요.
그랬더니 최소금액 가능한 금액으로만 갚으래요. 기간이 길어져도 된대요.
힘들다고 털어놓으면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뭐 아닐수도있겠죠..
암튼..삽시다 살아야지 좋은날도 보지않겠습니까?
식사 맛나게들 하시고 이상 프로 징징러였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육봉횽님~
하림-위로
다들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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