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와이프가 어디가서 점보고 오면 쓸데없는곳에 돈쓴다고 싫은소리도하고 어렸을때 어머니가 아들 삼재 들어왔다고 매번 걱정해주시고 신경써주시는것도 그저 잔소리로 듣고 젊은혈기 하나로 신경도 안써봤는데 2년쯤전에
운영하던 사업도 갑작스레 내리막을 타고 하루하루가 가시밭같은 시간을 보낼때 저 스스로 점보는곳을 찾아갔습니다.
신당이나 무당 그런곳은 아니고 사주만 가지고 보는곳이었는데 2018년도에 이동수가 있고 다치거나 해서 몸에 칼대는 일이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2018년까지 삼재라서 더 안좋다고 여러모로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데 뭔가
희망을 찾아보려 했으나 절망만 안고 돌아왔죠.
그렇게 안좋은 소리를 들어도 현실적으로 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빨리 2018년도가 지나가길 바라면서 어떻게 보면 흔히말하는 킬링타임식으로 보낸거 같네요. 지금 돌아보면 그 힘든시간 어떻게 버텼나 싶기도하고요.
삼재때도 2년간은 그래도 별탈없이 보내서 역시나 어른들의 걱정일뿐이라며 남은 1년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삼재 마지막해인 2018년 11월에 무릎 수술을 하게됩니다. 더 웃긴건 무릎수술하러 갔다가 병원에서 추가검사를 요구해서 복부 초음파를 했더니 신장 하나가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듣게됩니다.
결국 무릎수술후 어느정도 거동이 가능해져서 며칠전에
비뇨기과 수술도 했습니다.
3개월사이에 수술을 두번했고 수술전에는 비뇨기과에서 임시조치로 옆구리를 뚫어서 신장에 관을 연결하는 시술까지
몸이 많이 힘들고 지쳐지는 상황까지 오게 되더군요.
병원에 입원해있을때도 그동안 고생한거 여기서 쉬면서 체력보충한다는 생각은 오산이었고 입원기간동안 몸이 오히려 약해지더라구요.
모든게 다 점쟁이 말대로 된거같고 삼재때문인것같고...
어찌보면 보기좋은 핑계거리일수도 있지만 아니, 그렇게 핑계라도 대고 싶습니다.
원래 삼재는 설날이 아닌 입춘때 끝난다고 하는데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첩이라도 붙여서
새 기운이 들어오는 황금돼지띠 새해에는 좋은일만 생기길 기원해보렵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입춘첩 붙인집 tv에서 보면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사람이 이렇게 변하네요.
새해부터는 욕심 조금버리고 손해는 조금보더라도
베풀면서 살고 싶습니다.
베푸는게 돈을 쓰지 않아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로
할 수 있더라구요.
보배님들도 황금돼지띠해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두서없는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리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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