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07도까지 오르는
해저의 열수구 (hydrothermal vent 또는 thermal vent) 부근에서 사는 새우가 발견되었다.
영국의 더 타임스 등 외신이
11일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70개국 2천명의 과학자들이 참가하고 있는
국제 연구 프로젝트 ‘해양 생물 센서스 Census of Marine Life’에서
2006년 한 해 동안
500종의 새로운 생물을 심해에서 발견해 냈는데,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익지 않는 새우’.
종이 확인되지 않은 이 새우는
대서양 해저 2마일 지점에서 열수구 부근에 서식하고 있었다.
뜨거운 물과 중금속을 내뿜는 이 배출구의 온도는
섭씨 407도로
지금까지 기록된 것 중에서 최고의 온도.
그런데
이 뜨거운 열수구 근처를
새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번에 확인된 열수구 주변은 깜깜할 뿐 아니라
최저 빙점에 가까운 2도에서 최고 온도 80도 이상의 수온대가
몇 센티미터 안에 분포되어 있는데,
로이터 통신의 경우
화성이나 금성 만큼이나 척박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화제의 새우는
빙점에서 거의 끓는 물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것이다.
어떻게 이 뜨거운 곳에서
새우의 단백질이 익지 않는지는
과학자들에게도 미스터리.
영국의 더 타임스는
이 새우를 두고
‘스스로 끓이는 self-boiling 새우’, 토론토 데일리 뉴스는 ‘방화(防火) 새우’라 불렀다.
연구 팀은
0.5m 길이에 1.8kg의 바다 가재를 마다가스카르 부근에서 발견했고,
미국 뉴저지 해안에서는
8백만 마리의 물고기 떼를 지어 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그 넓이는 맨해튼 섬을 능가했다.
또한,
700미터 두께 얼음 아래에 사는 해파리(사진 두 번째 맨 오른쪽)와
5천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새우(Neoglyphea neocaledonica, ‘쥐라기 새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도
발견되었다. (사진 두번째 줄 맨 왼쪽.)
(사진 : 해양 생물 센서스의 홈페이지, 보도 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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