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서울 잠원동 철거 현장 감리자가 철거 업체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해당 감리자는 4층 이상의 건물을 감리한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체가 매뉴얼을 어겼다고 보고 관계자들의 책임 여부를 가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9일 "건물 철거 업체 관계자와 감리자 정모(87)씨가 지인 사이로 확인됐다"면서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으로 보고 위법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감리자 선임도 건물주가 아닌 철거업체가 담당 건축사무소에 추천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철거 작업을 감독해야 할 감리자를 업체가 직접 선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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