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의 일입니다.
어찌어찌 알게된 여자애랑 급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그녀도 절 무지 맘에 들었던지 한날은 엄아, 아빠 여동생이 함께 외국에 여행갔다고 하면서 자기집에 와서
한잔 빨자고 하더군요.
저는 일을 마치고 별일 아닌마냥 씨파 입에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동네 할인마트에서 저렴하게 산
각종 안주와 술을 들고 그녀의 집에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집은 강남 아파트인에 들어가는 입구가 상당히 넓더라구요.
거실에 들어서니 대략 평수가 한 70-80평 정도 되더군요. 속으로 이년 돈되겠구나 하는 번개와 같은 필이
저의 발끝부터 척추를 올라타고 대갈통의 머리끝까지 확신으로 가득채워 줬습니다.
이제 남은건 무드 한번 잡고 붕가붕가 마무리로 그녀의 마음까지 잡는 거였습니다.
그녀의 이국적인 얼굴(약간의 의학적 기술이 가미됨)과 섹시한 몸매에 그날따라 숏미니 스커트와 민소매 셔츠를
입은 모습에 쌀짝 또 긴장되게 만들더군요.
쇼파에 앉아 TV 같이 보면서 한잔, 두잔 이렇게 빨고 있는데..
그녀는 치마가 너무 짧은지 앉을때마다 그녀의 흰색 T팬티가 두둥하게 보이더군요.
술이 적당히 넘어가니 이제는 의도적으로 밑또리를 보여주더라구요.
살며시 안기면서..
도저히 참을수 없어 급한대로 그자리에서 들이내는뎅...
그 집에서 키우는 개새끼 한마리가 자꾸 짖어되고 방해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녀방에서 또 붕가붕가 ... 신음소리와 함께..
근데 아까 그 개새가 또 방에 들어와 개지랄을 하는 겁니다.
우리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와중에 개 한마리가 방해를 하니까 아예 그녀방에 개새를 묶어두고
그녀 동생방의 침대 위에서 자기전에 한번.. 새벽에 깨서 한번.. 일어나서 한번씩 붕가붕가..
다행히 그녀에게는 보징어 썩거나 시궁창 맨홀 뚜껑 냄새는 안나더군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 기분좋게 기도 했습니다.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그녀는 분명 '씨궁창 맨홀 뚜껑 보ㅈ ㅣ' 는 아니구나 하는 감사의 마음이죠.
그로부터 그녀와는 급관계로 애인과 연인으로 잘 지내고 있는데
그러나.....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향하는데 그녀의 집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녀의 초췌하고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가족여행에서 돌아온 여동생이 자기방 청소를 하는데 침대에서 이상하게 길고 꼬부라진 털하나를 발견합니다.
분명 자기것은 아닌데 과연 어디에 붙어있는 털인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그녀의 어머니를 불러서 긴급 상의를 했다던군요..
그 털의 주인공은 바로 저라는거 뽀록 나는게 10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그날 그녀 아버지, 어머니 처음으로 만나서 인사 드리고 사람이 단시간에 먹을수 있는 오만가지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왔습니다.
불쌍한 그녀는 옆에서 계속 흐느끼고 있었구요.
순진한 그녀는 갑자기 집안에서 개쌍년이 되었고..
저는 완전 아무되나 흘리고 다닌느 개씨부럴놈이 되었죠.
그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던 개새끼는 옆으로 저희들 문치보면서 열심히 개밥 쳐먹고 있더군요.
생각하면 저도 그녀도 잘못이 없었습니다.
그 개새만 아니었어도 ....흑흑..
조만간 그녀와 결혼할거 같습니다.
가족간 상견래도 이번주 잡혔구요..
그런데 저희집 부모님들은 이 사실을 모르구요.
아직 살면서 결혼생각 해본적 없는데 뭐가뭔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네요.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닌 거센 물결에 그냥 휩쓸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한강둔치의 매서운 강바람 앞에 홀로 소주잔을 드리우는데 그 바람이 어찌나 차디찬지 저의 갈비뼈 사이로
해집고 나와 심장을 매여 움켜쥐는 기분입니다.
물론 그녀를 사랑하지만 이렇게 뭔가에 휩쓸려 이뤄지는건 어떤 기분인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보배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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