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수출하는 제조업 27년 차 아재입니다.
얼마 전에 집에 있던 작은 소녀상을 회사에 갔다 놨습니다. 직원들도 매일 보게 하려구요.
어제 회식자리에서 한국인 직원과 일본인 직원이 그 소녀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데, 일본인 직원이 일본인들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생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좋은 의도로 한 말이었겠지만, 희생이란 그런 경우에 쓰는 말이 아니라고 한 마디 했습니다. 단어에 아무리 중의적인 함의가 있다 해도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이 겪은 그 상상초자 못 할 고초들은 말 그대로 명백한 범죄의 피해니까요.
일본인들에게 희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이랑 조금 다릅니다. 뭔가 더 거창하고 미학적이랄까요.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 살면서 희생 스토리에는 과하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교훈으로 포장 된 희생 미담을 열심히 퍼뜨리며 때로는 강요하기까지 하면서도 그들은 절대 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습니다. 그토록 강조하고 미화 하다가도 막상 실제로 그런 일을 목격하게 되면 어리석어서 당했다고 폄하하거나,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 여기며 불단 앞에서 합장합니다. 인주, 인신공양, 카미카제 등 야만의 죽음을 신격화하던 민족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겠네요.
한국은 그야말로 온갖 희생 위에 세워진 국가입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마찬가지로 끝이 없겠어요. 희생 뒤에 남은 이들의 고통과 슬픔이 무엇인지 실제로 경험 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까요? 지 몸부터 챙겨야지 왜 그런 짓을 했냐고 타박하면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똑같이 자신을 희생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그런 희생들이 모여 국민을 지키고 민족성을 지키고 조국을 지켜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희생이 거창한 고귀함이라면, 한국인에게 희생은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중 하나입니다.
일본은 아베내각을 위해 국민 전체가 희생되는 모양세가 되어가고 있네요. 폭망 중인 산업에 이어 땡처리 옥수수 떠 앉기와 미국산 소고기 관세인하로 농업분야 까지 줄줄이 망하게 생겼는데, 미연준 금리인하 무산으로 더 이상 양적완화도 불가능하고, 엔고도 못 잡고, 극심한 세수 부족에 소비세 인상으로는 턱도 없어 기반시설 민영화까지 건드려야 할 판이니, 10월 이후 내수경제가 어찌 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봤자 언 발에 오줌 누다 선 채로 얼어 죽기는 매 한 가지입니다만 이 얼마나 비참한 형세인지. 그나마 이번에 지소미아가 종료되지 않았더라면 미국이 개헌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나가리 되었지요. 이 정도면 일본에 남은 카드가 얼마나 엽기적일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앞으로 트럼프는 이제껏 일본이 한국에 꼽았던 빨대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한 파이프를 박아 넣고 골수까지 빨아들일 기세인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사안을 압도적으로 초월하는 방사능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몇 년 안에 의미 있는 민중궐기가 준동 할 가능성이 있고, 아베를 향해 ‘네가 먹여서 우리가 죽었다’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정부와 언론을 믿은 탓에 소중한 가족을 죽음의 땅에서 살게 했다는 자괴감과 집단 패닉이 폭풍처럼 몰아칠 때에, 그 일본 직원에게 그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똑같이 말해주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한국에 사는 우리들은 그것이 결코 가치 있는 희생이 아닌 어이없는 비극임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세력이 정권을 잡았을 때 민주주의 시스템이 얼마나 끔찍한 장치로서 기능하는지 작금의 일본을 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문재인이라는 걸출한 대통령이 있고, 본격적인 적폐말소를 위한 양손의 검을 힘 있게 틀어쥐기 직전이네요.
다음 주 청문회를 앞두고 자한바미당과 조중동을 위시한 온갖 적폐들이 전 방위적인 공격을 퍼붓겠지요.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고 조국 후보가 느끼는 심적 부담도 커 보이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낙마를 걱정할 만큼 심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국민을 농락하고 문정권 흔들기 바쁜 적폐들의 실상은 정말 허접하기 그지없습니다. 말 그대로 소리만 요란한 깡통 새끼들 같아요. 예전처럼 정체를 몰랐을 때야 모습이 안 보이니 상상의 두려움까지 더해지기도 했지만, 촛불혁명 이후 현재의 항일운동에 이르는 동안 소위 반민족 매국세력이라는 것들의 실체가 거의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저것들이 돈이 아무리 많건 어마어마한 인맥이 뿌리 깊은 점조직으로 펼쳐져 있건 그 잘난 자원으로 하는 짓거리가 결국 무엇이던가요?
금방 들통 날 뿌락치 학생회 동원해 촛불이나 키고, 기레기들 시켜서 가짜 뉴스 만들어 퍼뜨리고, 통계 등 각종수치 조작하는가 하면, 660원 짜리 알바 풀어서 대깨문이니, 빨갱이니, 귓등으로도 안 들리는 비아냥 댓글이나 쳐달도록 하고.... 이게 저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예요. 휴전선에 확성기보다 못한 저급의 농간이자, 2차 대전 괴벨스 수준도 못되는 허접한 궁리의 남발. 이것이 저들의 비루한 한계입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고 우리가 어떤 국민인지 감도 못 잡는 쓰레기 매국노 주제에, 돈 몇 푼이면 영혼까지 팔아넘길 벌레들이나 거느리고 어떻게든 법무장관 임명만은 막아야 한다며 들이대는 저 더러운 적폐새끼들을 갈가리 찢어발길 칼날이 바로 조국과 윤석열입니다.
저 두 사람이 대체 뭐가 아쉬워서 그 자리에 오르고, 또 오르려고 하는 걸까요. 삶의 궤적을 보면 처음부터 총장이나 장관을 목표로 살아온 사람들도 아닌데 자신은 물론 가족사의 민낯까지 전부 까뒤집혀 가면서요.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만 저는 흔들리지 않으렵니다. 적어도 이 나라 불구대천의 원수인 토착왜구들과 같잖은 선민의식에 쩔은 부정부패 무리들을 원칙에 따라 뿌리 뽑아줄 능력과 의지만큼은 확실히 있어 보이거든요.
과거에는 기득권에 칼을 들이댈 사람을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희생을 각오해야 했지만, 그런 시대는 사라졌고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청와대 사전보고 없이 압수수색 한 것이 확증이 있으니까 그런 거다? 쌍칼 들고 돼지 목 따기 전에 칼 끼리 부딪치며 불꽃 내는 건 많이 본 장면이지요. 진심으로 청문회 이후가 기대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그때를 대비해야 한다.(비극적인 전쟁에 준하는 참사가 있을 수도 있다)
3. 총장과 장관이 목표가 아닌 검찰, 법무부 수뇌가 할일이란 것 뻔하니 믿자.
4. 이러한 엄중한 시절에 닭대가리, 쥐새끼가 아닌것이 다행이다.
5. 적폐는 알고보면 죄다 좁밥이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그때를 대비해야 한다.(비극적인 전쟁에 준하는 참사가 있을 수도 있다)
3. 총장과 장관이 목표가 아닌 검찰, 법무부 수뇌가 할일이란 것 뻔하니 믿자.
4. 이러한 엄중한 시절에 닭대가리, 쥐새끼가 아닌것이 다행이다.
5. 적폐는 알고보면 죄다 좁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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