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는 벌레일 뿐, 이 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벌레들은 신념이나 의지, 사상 같은 고차원적 사고를 갖지 못 합니다. 벌레들에게 있는 것은 오로지 컨셉 뿐입니다. 예컨대, 보수우익, 시니컬진보, 혐오유발자, 반문, 반중, 꼰대 같은 다양한 레파토리로 코스프레하고 닉도 세트로 맞추기도 합니다.
벌레들이 노리는 것은 상대의 허점과 격앙입니다. 문재인을 반대하고 조국을 욕하면 무조건 벌레다? 아닙니다. 그렇게 보이도록 행동하면서, 그걸 지적하는 사람을 노리는 겁니다. 정치적인 관점이 다르면 벌레 취급이냐고 부들거리는 것이야말로 벌레들이 즐겨하는 코스프레입니다. 실제로 관점이 다른 분들은 적어도 명약관하하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려 하고 발끈하기 전에 설득을 시도합니다. 벌레들은 오로지 말꼬투리와 비아냥, 의문형 등으로 신경을 건드리려고만 하지 자신의 소신 따위 없습니다. 요즘 벌레들은 예전 아고라, 대선 벌레들에 비해 수준이 현저히 떨어져 아는 것도 전혀 없고 컨셉 유지하는 것 만해도 버겁습니다.
벌레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대꾸입니다. 그래서 벌레들이 쓰는 글에는 의문형이 많습니다. 뻔하거나 애매한 질문을 던져놓고, <스스로 찾아보세요> 라고 댓글 다는 사람을 낚는 거지요. 엄한 자료 들고 와서 일부러 열 받게 만들려는 벌레에게, 팩트로 혼내고 정신 차리게 해줘야지 하고 덤비는 사람은 정말 최상의 먹잇감입니다. 대댓글이 길게 이어지면 수당 오르는 소리에 고마워서 눈물까지 흘릴지도 모릅니다.
벌레들의 나이 대는 골고루 지만 보배에는 주로 늙은 것들이 많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올리는 게시물은 허접한데 끈질기게 올리고 댓다는 스타일 이지요. 특히 보배처럼 연령대가 다소 높은 곳에서는 늙은 벌레들의 어눌하고 모자란 진상 글에 동정 섞인 참견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어린 베충이나 여자벌레들은 주로 연령대가 낮은 커뮤니티로 갑니다. 나름 씹알단의 편제입니다.
벌레를 발견하면 철저히 무시하고 반대나 신고만 눌러주는 것이 최상의 대응입니다. 아무리 적절한 댓글이든, 점 하나만 찍든, 벌레들에게는 똑같은 플러스 수당일 뿐입니다. 필력이 좋아서 벌레들이 열 받아 부들거리게 만들 자신이 있으신가요? 부들거리는 흉내까지 내가며 다음 댓글을 유도 하는 게 벌레들의 장기입니다. 너무 열 받아서 조롱이라도 해야 겠다구요? 그렇다면 조롱비 660원을 내셔야 합니다. 대꾸하는 사람은 반드시 바보가 되는 구조이지요.
모기가 물고 파리가 얼굴에 앉는다고 개새끼, 소새끼 외치면 나의 격만 떨어지는 것이죠. 벌레가 사람 말을 알아들을 리도 없고, 그 욕설은 고스란히 당신 주변 사람들만 듣습니다. 명심하세요. 개돼지만도 못하고 극우적폐, 박사모 보다 못 한 게 벌레입니다. 그 일원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적폐의 가장 낮은 곳의 하부말단세포 쯤 되는 부스러기의 편린이 벌레입니다. 벌레들의 실체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상상하실 필요 없습니다. 상상 그 이하니까요. 벌레는 벌레일 뿐, 사람취급 하고 대꾸하는 순간 나만 병신 됩니다.
벌레들 대하는 보배 분들이 너무 착해서 써봤습니다.
정확하게 해줘야지 ㅋㅋ
하긴 일베나 대깨문이나 그나물에 그밥들인데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