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전쯤 대학생때였음.
다세대 주택1층 살고 있었는데 윗집에 새로이 이사옴 부모,초등생딸
이렇게 3인가족이었음. 맨처음 초딩딸(대략2~3학년)을 계단서 내려오는걸 봤는데 빠르게 내려오더니 배꼽인사로
"안녕하세요. xx초등학교다니는 누구입니다." 예절바르고 행동들이 너무 이뻤음.
자식을 보면 그부모를 알고 부모를 보면 그자식을 알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초딩딸 어머니도 항상 웃으며 공손히 인사해주셨음.
이 가족들이 오기전 윗집사람들하곤 층간소음으로 사이가 정말 안좋았는데
층간소음도 없고 애들딸린 친척들이 놀러오기라도 하면 먼저 양해구하고 반찬거리도 주고 막그러셨음. 정말 착하던 이웃이었음.
그런데 두달쯤 지날동안 그 윗집아저씨를 한번도 못봄 .
그러다 어느날 밤 11시쯤 현관에 나와 담배 한대를 피우려던 찰라 못보던 인자한 인상의 아저씨가 한손에 봉지들고 올라오심.
정말 반가운 마음에 최대한 공손하게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아저씨는 잠깐 흠칫하더니 "예...안녕하세요."하고 윗층으로 올라가심.
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고 담배에 불을 부쳤는데 아저씨가 윗집문을 두두리더니 한마디 들려옴
"치킨이요"
레알 실화임
와~ 이런글에 추천이 너무 야박들 하시다 ~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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