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준공되자마자 입주해서 10년째 살고 있습니다.
저희집 라인에서 저희집이 제일 먼저 입주하고 그 뒤로 아랫집 윗집이 이사 왔죠..
이사왔을당시 저희집은 2살 딸, 아랫집은 노부부 2분만 거주하셨고, 윗집은 아들만 둘이였습니다.
윗집 아이들이 자랄수록 소음이 커졌지만, 우리집도 아래집에 거주하시는 노부부에게 분명 폐를 끼치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10년동안..지금까지도 단 한번도 층간 소음 문제에 대해 윗집에 얘기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아랫집 노부부께서 이사를 가시고 갓난아기가 있는 신혼부부가 이사왔습니다.
이때부터 갈등이 시작됩니다..
이사오고 1주도 안돼, 아랫집이 저희집 층간 소음때문에 수차례 민원을 넣습니다.
관리실 통해 넣고 경비실 통해 넣고...그때는 조심하면서 지내지만 역시 소음이 있다고 생각해
실내는 슬리퍼를 신고 다니고 뒷꿈치로 절대 다니지 않고, 뛰지도 않고 내 집이지만 물건 하나 잘못 떨어뜨려도
아차 싶을 정도로 조심해서 지냈습니다. 심지어 저희집은 처음 이사오고 공사며 벽에 못질 한번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집에 오면 거의 씻고 밥먹고 잠자기 전까지 의자에 앉아 잘 걸어다니지도 않습니다.
와이프와 딸도 활달한 성격들이 아니라 대부분 앉아서 자기 할 일 하는 성격입니다.
심지어 애엄마와 딸이 소파에 앉아 TV 시청만 하고 있는 와중에도 인터폰으로 너무 시끄럽다며 항의를 받았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어느때는 와이프와 아이가 처가집 가서 없는 주말 아침에 잠깐 빵사러 나갔다 들어왔는데
관리실에서 아랫집이 아침부터 층간소음때문에 아이가 깼다며 항의를 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동안은 최대한 조심은 했다고 생각했지만, 발생되는 소음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계속 층간 소음 때문에 아랫집이 민원을 넣기에 곰곰히 상황을 되집어 보니...윗 집에서 심하게 소음이 나면
아랫집에서 민원이 발생되는 걸 알았습니다.
여기서 지금 윗집의 소음 발생 정도를 소개하면, 주말 아침 7시부터 뛰는 소리가 작열합니다.
모닝콜이라고 이해해줍니다. 주간 동안 드문드문 지속적으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저나 와이프나 딸이나 '왜 저러냐' 한탄하며 맙니다...
저녁 9시이후 새벽 3시에도 그러지만 대체 뭘 하길래 이시간에 저런 소리를 내나 불평하고 맙니다.
설마 윗집 소음이 우리집은 물론 아랫집까지 전달이 될까? 했지만 몇몇 사례가 더 추가 되면서 확신이 생기더군요
10년을 윗 집 소음을 참고 지냈는데, 이젠 아랫집에서 제기하는 억울한 소음 발생까지...저희가 뒤집어 쓰니
이제 못참겠습니다. 집을 비운 기간에도 항의를 했다고 하는 부분을 보고 제 경우와 같은거 같아 공감이 됩니다.
10년을 참고 살았는데, 오해까지 받고 살자니 한계에 다다르네요..
아랫집에서 한번 더 민원이 오면, 저희 집으로 초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윗집에서 발생시키는 소음을 들려주고, 동시간에 아랫집도 소리가 전달되는지 테스트좀 해보려고 합니다.
응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네요
저희도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어 주저리주저리 얘기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그만 소리에도 혼자 열폭해서 지랄발광하는 사람들...
그거도 층간소음 못지 않은 민폐중에 민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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