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아떤 집을 출장 갔는데
아직도 이런 집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판자집 마당에 나무문으로 일렬로 방이 한칸씩 있고
공용화장실 쓰고 마당 수돗가에서 씻는 그런 집
나머지 방은 전부 온갖 나라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쓰는데
한 집에 대여섯살 되보이는 혼혈로 보이는 어린이 두명이 있는데
얼마나 꼬질꼬질하고 삐쩍 말랐던지...
그와중에 마당에 찾아온 고양이 밥을 먹이고 있더군요
어른 안계시니 물었더니 없답니다 ㅠ.ㅠ
밥은 먹었냐니 안먹었답니다
왜 그냥 왔을까요...
주머니에서 계속 돈을 꺼낼까 말까 만지작거리다
입사한지 얼마 안됐다고 주제넘은 참견으로 나대지 말자는 핑계로
그냥 온게 너무 후회되네요
돌아오는 길에 차를 돌릴까 말까 너무 찝찝했는데
이게 몇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네요
너무도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된 애들이 아직도 있다는게..ㅠ
누군가를 돕는다는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용기내서 먼저 손 내밀어줄수 있는 어른이 되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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