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락사 예정이었던 강아지 근황이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듯해서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이후 글은 가독을 위해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보배 글 올리기 전 과정)
자원봉사자의 사정과 부탁으로 안락사 예정 강아지를 보게 됨.
강아지를 보기 전에는 거절했으나 강아지를 본 후 갈등함.
많은 개들이 안락사로 사라진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으나 내가 알지 못하는 개와
내가 알게 된 개는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되기에 “의미”가 생긴 강아지를 외면할 수 없었음.
가족 동의를 구할 시간 없었기에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강아지를 맡기로 함.
집으로 강아지를 데려오자 집사람이 극구 반대함.
집사람이 반대한 이유는 제주살이가 끝나고 육지로 복귀하면 아파트 생활을 다시 해야되는 데
아파트에서 진돗개를 키우는 것은 우리도 힘들고 이웃에게도 민폐짓이라 함.
또한 산책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한강둔치까지 차로 데려가지 않으면 산책도 할 수 없음.
예전에 29kg 나가는 중대형견을 키웠고, 14살 자연사로 보내주었음.
개를 키워본 적이 없었던 우리는 예전 개도 위급 상황에서 구출했음.
구출 당시, 언덕에 자리 잡은 집 마당의 나무에 묶인 강아지가 아랫집으로 떨어져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것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구출하게 되었음.
연락할 길이 없어 집으로 데려와 이틀 동안 맡았고, 사흘 때 개 주인을 만났음.
이틀 동안 정이 든 아내가 “죽어가던 개를 우연히 구출한 것이 어떤 특별한 인연인 것 같다고
우리가 키울 수 있도록 해달라”며 개 주인에게 사정하여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개를 데려왔음.
예전 개를 키울 때는 체력이 바탕이 되었지만 현재는 60살 넘은 나이로 큰 개를 키울 체력이 없다고,
진돗개는 집에서 대소변을 해결하지 않고, 밖에서 해결하기에 반드시 산책이 필요함.
큰 개를 키울 때 취객이나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개를 왜 도시에서 키우냐?”,
“이런 똥개는 시골에서 키워야지 무슨 아파트에서 키우냐?”,
“소형견도 아니고 큰 개를 왜 공원에 데려와” 등등 여러 시비를 걸어와 마음 고생했었음.
이런 마음 고생했던 과거를 다시 반복하기 싫다고 제주도에 평생 살면 키울 수 있지만
육지로 복귀했을 때는 버리고 갈 수 있겠냐고, 정이 들기 전에 좋은 곳으로 보내자고 함.
집사람이 센터에 전화했고, 센터로 돌려보낼 시 안락사 예정대로 한다는 직원의 말 들음.
안락사에서 구하고, 강아지를 필요하거나 강아지와 함께 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 이라는
막역한 희망을 갖고 보배에 도움 요청 글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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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글 올린 후 과정)
보배 글 보고 연락을 준 세 분이 있었음.
한 분은 제주도 거주하고 있고, 부모님께 물어보겠다고 해서 연락처를 주었으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음.
또 한 분은 시골에 혼자 계신 아버지가 강아지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연락을 주었음.
그러나 전화 통화를 하지 못하고 문자 메시지로 현재 아버지가 거주하는 사진을 로드뷰로 찍한 사진을 보내왔음.
그 외 어떤 정보가 없어 강아지를 보낼 판단이 생기지 않음.
또 한분은 통화에 성공했고, 제주도에 일과 관련해서 출장을 자주 다닌다며,
통화 끝에 강아지를 볼 겸 집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함.
약속대로 집 방문했고, 저희는 커피와 빵으로 맞이함.
그 분과 여러 가지 얘기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할 시간이 있는지 묻고 함께 점심 먹기로 함.
멀리서 온 귀한 손님인데 집에서 먹던 몇 가지 반찬으로 대접하는 것도 아닌 듯하여,
집 사람이 급하게 된장국을 끓이고, 두부 곁들인 김치돼지고기 두르치기를 식탁에 내놓음.
제주도에 아는 지인이 많으니 최대한 제주도 안에서 해결 방법을 찾기로 함.
이분은 제주도에서 사료공장을 운영하는 분에게 부탁하여 강아지를 필요로 하는 여러 곳을 알아보다,
농장하는 분과 연결되었음.
농장하는 분이 집으로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우리가 강아지를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함.
농장에서 키우는 개들이 어떤지, 농장의 환경이 어떤지, 주인은 어떤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기에 직접 가보기로 함.
통화했을 때도 느낌이 좋았고, 약속한 날 만났을 때도 인상이 좋았던 농장 주인이었음.
농장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개는 리트리버 3마리였고, 나이가 많아 새로운 강아지를 맞이할 예정이었다고 했고
농장 아내 분은 소형견을 키우고 있었음.
농장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고, 학대와 욕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에
키운 개들이 오랫동안 살고 있다는 말도 좋았으나, 관리 잘 된 리트리버의 털을 보니 안심했음.
농장 주인에게 잘 키워달라는 말과 함께 사료, 군것질, 박카스 1박스를 전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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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를 막고자 하는 제 욕심으로 시작한 일이 중간 과정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끝마무리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보배 회원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렇게 선의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보배 회원들의 선한 영향력이 지속되길 기원하겠습니다.
끝으로 몸소 행동으로 좋은 일을 했던 그 분에게 특별히 한 말씀 남깁니다.
개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제주도에 오실 때 마음 편히 커피 한 잔 먹고 싶을 때가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내외 즐겁게 맞이하겠습니다.
그 동안 여러 주변 분들께 도움을 청한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생명을 하나 구하셨네요...
내가 키우지 못할때는 강아지가 잘 지낼수 있는곳을 알아봐주는것도 좋은 일이지요!
생명을 하나 구하셨네요...
내가 키우지 못할때는 강아지가 잘 지낼수 있는곳을 알아봐주는것도 좋은 일이지요!
마음껏 뛰놀수 있는 곳이라 안심했습니다...
사료 뿌리는 캣맘년들 보고 있나?
반려견을 키우실때는 자기 자신에 현실을 잘 생각하셔야합니다.
불쌍하다 무턱대로 대려와서 못키우고 다른데로 보내거나 유기하는경우가 태반입니다.
반려견을 키우실때는 신중히 생각하시고 결정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1년 되었습니다.
유선선암 수술도 하고 절망적이었는데
다행이 악성이아니라 지금은 중성화
수술까지마치고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어요.
애엄마하고 저는 처음으로 동물 키우네요
관심 감사합니다...
생명체 이기에 신중한 자세로 구출 하신 마음씀씀이가 느껴집니다.
책임지지도 못할 환경임에 책임감없이 어설픈 동정심만 가지고 구조 후 방치되는,그런 쓸데없는 일보단 천배 좋은 일 하셨습니다.
캣맘들은 오지랖은... 이럴거라 확신함.
글쓰신님이 하신 행동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여기 태반의 인원들은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다고 외면했을 일입니다.
그러기에 생명에 대한 존엄을 손수 실천해주시는 참 어른께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올한해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애 많이 쓰셔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좋으신분이네요ㅎㅎ
이번주 로또 꼭 사세요.
님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형님!
닥추
농장에서 휜둥이 잘살아라~~~
추천합니다
직접 구조해본적은 없네요
그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노력하려구 많이 해보지만 왜이리 힘든지
대단하세요~~
궁금해지네요. ㅅㅅ
작년에 애견화장터 갔더니 자기네 화장터에 온 개중에서 젤 오래산 개라는 말들었네요
22년 잘 살다가 갔습니다
누울때가 많은데
그냥 넓은 마당서 놀다가 갈것 같음
잘하셧습니다.
세상의 행운과 건강만 가득하길 진심 바래어봅니다
합이 6마리 되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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