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징검다리 연휴라서 5일 연차쓰고 와이프,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을 했죠.
6일 12시경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그 넓은 주차장에 주차자리가 전혀 없더군요.
자리가 날때까지 대략 6~7바퀴정도 주차장을 계속 돌았습니다.
간발의 차로 자리를 뺏기기도 하고 나가려고 하는 차들 앞에 죽치고 있을까 했지만 뒤에 밀고오는 차들이 많아서
몇차례 양보도 했습니다.
무튼 그렇게 계속 주차장을 돌고 있었는데 코너를 딱 도는순간 차량 한대가 빠지더군요.
그래서 살살 들이밀었습니다. 근데 어떤 애기엄마가 아이를 안고 주차자리를 떡하니 막더군요.
별 신경안쓰고 그냥 후진넣고 밀어넣으니 비켜주긴 하네요.
그렇게 주차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략 20미터 쯤 떨어진곳에서 K3한대가 클락션 빵빵거리며 굉음을 울리면서 풀악셀을 밟고 옵니다. 뭐하는놈인가 했는데 차에서 내리더니 저한테 와서 운전석을 두드리네요.
냅다 차를 빼랍니다. 본인이 주차라인이 아닌곳에 주차를 해놓고 입장하다가 차가 빠지는걸 보고 차에 바로 뛰어가서
본인차를 빼왔는데 그 자리에 제가 주차를 했으니 차를 빼라고 하네요.
이게 뭔 정신나간 소린가 싶었습니다.
너무 당당하게 씩씩대면서 저한테 따지는데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날도 덥고 주차장을 계속 배회한거 생각하니 화가 치밀었는데 와이프가 참으라며 옆에서 계속 어깨를 두드립니다.
괜히 이런놈이랑 엮여서 소란만 피울 것 같고 와이프는 계속 어깨 두드리고 있고, 아이는 뒤에서 자고 있고
그냥 조용히 제가 물러났습니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이 제게도 생기네요. 아직도 그날 생각에 화가 가라앉질 않네요.
자꾸 또라이는 피해야 상책이라는 생각으로 또라이들에게 양보와 배려를 해주니 지들의 행동이 정당한 줄 알고
더 객기를 부리는건가 싶습니다
또라이는 피하는게 상책, 잘 참으신거에요 토닥토닥
처자식 생각해서 성질머리 다 죽여가며 좋은게좋은거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님 말 듣고보니 배려해주는 정상인들 행동이 또라이들에겐 또 다른 땔깜을 넣어주는걸수도 있겠네요
한번쯤 지랄을 해줘야 무서운줄 알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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