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베스트 글 중에 영웅의 현실...이라는 글과
그 글에 달린 댓글보고 한숨을 쉬다쉬다 글을 쓰게 되네요.
일단 저는 소방관 분들과 아무런 연이 없습니다.
아직 119를 부른적도, 앰뷸런스에 타본적도 없네요.
하지만 댓글을 단 몇몇 분들의 얕은 생각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옵디다.
댓글 중
[소방관 경쟁률 높은걸로 압니다, 그만큼 소방관이 좋은 직장이라는말 아닐까요?]
대체 이 분은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얕은건지..
재해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때문에 다른 직업보다 더 영웅대접 받는건 아니라는 둥,
출동시간보다 대기시간이 더 많고 대기 시간엔 족구 하고 놀면서 수당은 더 많다는 둥,
저런 말들이 나오는건 아직까지 우리나라 교육수준과 시민의식이 한참 멀었다는걸 증명하는 겁니다.
선거때 마다 낮은 투표율이 문제인 것 처럼..
소방관들이 왜? 가장 존경 받아야 마땅하고
왜? 오로지 경외심으로만 바라봐야 마땅한 직업인가 하냐면
경찰이나 다른 공무원들이 가진 직업윤리와 달리
소방관에겐 생명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정신"이
(강요든, 강요가 아니든) 자신들의 가장 기본적이고 전부인 소명이기 때문이죠.
사법권이나 행정권이 있는 타 공무직은
개인의 판단, 법, 상황에 따라 법의 집행 과정에서 대상에 따라 차별이 발생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각종 부폐와 비리에 노출되기 쉽지만
사고현장에서의 소방관들은 사고 현장속 생명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안위를 뒤로하고 위험속으로 주저없이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NYPD로 대표되는 경찰이나 여타 행정직과는 달리
소방관들에게는 무조건적인 경외심을 보내죠.
우리나라의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나 국민들이 가진 소방관들을 보는 시각은
한~~~참 개선되어야 마땅합니다.
단순히 수당만 높여주면 뭐합니까?
'다급할땐 소방관만 찾을거면서' 라는 일침에
'찾을 사람이 소방관 밖에 없으니까요.'라는 대답을 하는 국민성부터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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