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blog.naver.com/jack184/120018192182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최강의 유전자를 나누고 있는 알렉산더 에밀리아넨코는 온순한 인상과는 다르게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인터뷰에 응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개인적인 신상이나 성장과정에 대한 얘기는 극도로 꺼려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파이터를 형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많은 것들이 베일에 감춰져 있는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그의 감춰진 비밀들을 복잡한 심볼 마냥 그의 몸을 감싸고 있는 문신을 통해 해석해보도록 하자. - 인터뷰발췌(효도르 공식 홈페이지) 수도: 중요한 질문이 아니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 포럼(러시아 공식 효도르 홈페이지)에 알렉산더씨가 언제, 어디서, 왜 그런 문신들을 몸에 새겼는가 하는 질문들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알렉산더: 흠.. 솔직히 말해 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모든 문신들이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 새겨진 겁니다. 이 문신들의 모양과 위치에 각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문신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그 의미를 말씀드리죠.. 예를 들어, 제 오른손엔 5개의 돔이 있는 성당이 그려져 있는데 각각의 돔은 1년의 감옥생활을 의미합니다. 어깨에 새겨져 있는 별들은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정직함과 존엄성에 대한 심볼이구요.. 등에는 성모가 그려져 있습니다. 수도: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알렉산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그냥 그 그림이 좋아서 새겼습니다. 무릎에 있는 별들은 "절?아무에게도 무릎 꿇지 않겠다'는 의미구요.. 해적 문신은 법전에서 강도를 다루고 있는 부분에서 따왔습니다. 라틴어로 적혀 있는 "용감한 자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문신은 따로 말씀 안드려도 될 것 같구요.. 등에는 독일어로 "신은 우리와 함께 한다"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저한텐 개인적 회생을 의미하는 심볼입니다. 팔굽 밑에는 반이 해골인 고양이 얼굴이 있습니다. 그건 "인간은 다른 인간에겐 늑대이다.(인간은 서로 잡아먹는다)"라는 삶의 격언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어깨에는 거미줄이 있습니다. 수도: 그 거미줄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여기 포럼 회원들이 그 거미줄 문신이 마피아와 연관되어 있음을 상징한다는 얘기들이 돌고 있는데요..? 알렉산더: 아닙니다. 이 거미줄은 또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마피아와는 전혀 상관이 없구요.. 수도: 문신을 할 때 고통스럽진 않습니까? 알렉산더: 참을만 합니다. 그렇지만 신체의 부위 중에 특별히 더 아픈 곳이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무릎과 발에 문신을 할 때 였습니다.. 수도: 발에도 문신이 있습니까? 알렉산더: 네.. 그냥 몇몇 격언들이요.. 수도: 인간관계는 어떠신 편입니까? 알렉산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착하고 정직하고, 마음을 열 줄 아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위선, 시기, 질투.. 이런 것들은 싫습니다. - 위의 인터뷰와 여러가지 다른 자료들을 근거로 볼 때 알렉산더는 무장강도 혐의로 5년형을 받고 러시아 소년원에서 수형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얘기는 아니며, 그의 몸에 있는 문신 중 감옥과 관련되어 있는 문신들은 그가 알고 있는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알렉산더의 문신 중 대다수가 러시아의 수감자들에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전해내려오는 문신들이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문신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러시아 형무소 문신 구약성서에 따르면, 하나님은 이미 인류 최초의 살인자를 문신을 새겨 위배를 보내었다. 이러한 카인의 마크는 범죄자이며 사회적 반역자라는 낙인이었다. 언제부터 이러한 문신들이 러시아의 형무소에서 일상화된 모습이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구소련의 학자들이 1920년대부터 이러한 관습을 발견하였고, 이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 시기에 남겨진 사진들은 그 당시 이미 이러한 하위문화가 구체적으로 체걔화되어 발달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신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문신을 단 사람의 백그라운드와 복잡한 감옥속의 서열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러시아는 수감자의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총 3천5백만명이 수감되었으며 이 중 약 2,3백만의 수감자들이 감옥에서 문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신들은 사회적 정의에 대한 조소와 복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몸에 새겨진 이미지와 글들은 러시아의 정치체계와 전혀 개선이 없는 형무소 생활을 직접적으로 꼬집는다. "수형자들에게 감옥은 범죄대학이다.'는 이 들 수감자들의 문신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문장이며 여성 범죄자들은 이보다 보다 심플한 "인간은 야수다"라는 문장을 많이 새긴다. 이마를 가로 지르는 철사 문신은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음을 의미한다. 위의 그림은 수감자의 이름을 키릴 문자로 새겨놓은 것이다.손각락 위의 심볼들은 모두 암호화된 의미를 지닌다. 첫번째 손가락의 심볼은 "인생에서 믿을 건 나 자신 뿐이다라는 의미이고, 3번째 손가락에 그려진 3개의 해골은 수감자가 범한 살인의 수를 나타낸다. 성당, 교회, 성 등의 그림들은 주로 가슴이나, 손, 등 등에 새기는데 타워의 숫자는 수형기간을 의미하거나 수감 횟수를 나타낸다. 성당 밑에는 보통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다"라는 어귀를 새기는데 이는 "감옥은 도둑들의 집이다"라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거미나 거미줄은 보통 마약 중독자임을 나타낸다. 군대의 훈장들도 문신에 많이 이용되는데 이는 수감자가 저지른 범죄의 업적이나 감옥생활 중 이뤄낸 업적 등을 보여준다. 해골은 살인자에게 종종 붙여지며, 위의 새 문양은 높은 위치의 범죄자임을 나타낸다. 나치 문양도 종종 이용되면 "SS"마크는 수감자가 끝까지 자백을 하지 않않음을 의미한다. 별 문양에 있는 모서리의 수가 수형기간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수감자들의 몸에 새겨지는 문양들은 러시아의 대중예술이나 오랜전통의 초상화나 성상 등의 이미지에서 빌려온 것이다. 교회, 고양이, 성모와 예수, 러시아의 정치 지도자들의 초상화와 러시아 건축물들이 주로 이용된다. 이러한 문양들은 사회문화적 의미를 가지며, 동료 죄수들이나 석방된 범죄인들에게만 읽혀질 수 있는 하나의 비밀스런 언어인 것이다. 고양이 문신은 수감자가 도둑이었음을 나타낸다. 한마리의 고양이는 범죄를 혼자서 저지른 것임을 보여주며, 여러마리의 고양이는 갱멤버로서 범최에 참여하였음을 나타낸다. 고양이 머리는 도적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생각되며 다른 사람들에게 날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새들이 수평선 위로 날라가는 문양은 "난 자유롭게 태어났으며 자유롭게 살아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팔에 있는 문장은 "난 소련의 법따위는 신경쓰지 않으며 내가 따라야 할 법칙은 내가 만든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운명이 없지만 난 그들과 다르다"라고 적혀있다. 이런식의 개인적 얘기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 엄마가 공업단지에서 훔치라고 가르쳤어요"라는 문장도 널리 사용되었다. 십자가는 복종의 의미가 있으며 노예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강제적으로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강간범의 경우는 쇄골부터 목을 가로지르는 단검을 강제로 새기기도 한다. 감옥에선 소변, 석탄재, 샴푸 등을 혼합하여 만든 잉크를 바늘과 전기면도기 등을 이용해 문신을 새긴다. 이는 매우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도 흔해 문신으로 인해 죽음에 처하는 경우도 드문 일이 아니다. 인터뷰 발췌(프라이드 공식 홈페이지 - 히카르도 모라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 수도: 처음 뵌 이후 성격이 많이 변화하신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맘이 편안하신가요? 자신감이 더 생기셨습니까? 알렉산더: 그냥 이제 형이 옆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전의 저로 돌아갔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