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쓴 글....
선지국, 먹어도 안죽는다니까! (US)
미국의 한 한국드라마 포럼에서 선지국에 대한 주제로 쓰레드가 세워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래는 다이너 네티즌들의 관련 댓글들입니다.
theSPICbage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딜가든 니가 전혀 먹어보지 못했던
희한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을꺼야.
바퀴벌레에서부터 거북이, 달팽이, 얼룩말까지 여튼 먹을 수 있는 것,
또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음식으로 만들어 먹고 있어.
하지만, 너희들 혹시 <선지국>먹어봤니?
이건 소의 피로 만든 스프야.
써있는 그대로, 덩어리진 약간 굳은 핏덩이들이 들어있어.
이쯤에서 아마 너희들 모니터를 붙들고 구토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사실 이거 꽤 맛있는거야.
내가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해주니까 구라깐다고 뭐라고 하더라만.
하지만 괜찮아.
이 글을 보는 용감한 사람들이라면 분명 먹어볼테니까.
발음은 선, 지, 국(Sun Ji Gook)이야. 오케이?
한국 음식점에도 없는데가 많아.
만약 그걸 물어보면 없다고 할꺼야.
아마 있는건 해장국이라고 할껄.
(발음은 해, 장, 국Heh jang Gook)
비록 둘다 소피를 사용한다지만, 둘은 같은 음식이 아니지.
한가지 알아둬야 할 점은, 피를 꿀꺽꿀꺽 마시는게 아니야.
평범한 수프에 덩어리진 피가 들어있는거지.
(헤에 구역질나지는 않지?)
한번 먹어보고 무슨 맛인가 말해줘!
혹시 나만 그걸 맛있다고 생각하는건가?
ovaridedis24
나 소피가 들어간 죽은 본적 있어.
사실, 그게 소피인지 뭔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 덩어리가 있기는 했어.
꽤 맛있더만
theSPICbage
선지국은 아닌것 같네.
그거 꽤 맛있다니까.
기회가 되면 꼭 먹어봐 오케이?
용기를 갖으라구. 안죽으니까..
한번 먹어보면 환장할껄?
ovaridedis24
찾아보니 피 덩어리가 두부랑 비슷하게 생겼네.
theSPICbage
푸하하 맞아 마치 스폰지같이 생겼어.
그리고 날 좀 믿어줘 인간들아..
뭔지 모르고 먹었다면 절대로 피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을꺼야.
진짜로 맛있거든.
TheBo
아이구(Aigu)
우리가 그걸 먹으면 토하고 말껄.
어딘가에 우아한 오리 피로 만드는 수프가 있었는데..
에.. 이름 까먹었다.
여튼 레시피를 읽어줄께.
<오리를 죽인다 - 머리를 잘라낸다 - 피를 잔이나 접시에 받는다>
꽤나 적나라하지?
우리 친구의 엄마가 그것에 대해 말해주는데,
<어쩔수 없이 그 피 수프를 먹는거야.
난 먹기 싫었어. 안먹을꺼야.
더이상은 싫어...>
마지막말은 어둡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였다구.. 하하하
Soju
동부 아프리카의 마사이족들은 소의 피를 그냥 마시기도 하고, 우유에 타 마시기도 한데.
마사이족들에게는 소가 귀중한 동물이므로,
그런 식의 행동은 사혈(瀉血 ; 환자의 몸에서 치료의 목적으로 피를 뺌)행위의 일종으로,
사람들의 병을 막아준다는 미신을 같고 있는 것 같아.
JB
늬들이 어느나라든 시골에서 농부로 살았다면,
절대로 음식을 절대로 음식을 버리지 말라고 배웠을게다.
그래서 음식 재료들이 저런게 많은거야.
(나도 폴란드에 비슷한 음식이 있다는 소리는 들은 것 같은데 확신은 못하겠네)
피 속에는 단백질도 많아서 몸에 좋은 식재료야.
이건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들은 절대로 옥수수를 먹지 않는데,
그 이유가 돼지 먹이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나.
그래서 절대로 돼지 먹이(옥수수)는 먹지 않을거라더라구.
피를 기피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지 뭐.
TheBo
어,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가 먹는 사탕 옥수수를 기르지 않아.
그들이 기르는것은 사료용 옥수수.
그래도! 뭐 식료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kathleen34
흐으음.. 난 소세지를 정말 좋아하는데..
우리 아빠는 종종 나한테 만약 소세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걸 두눈으로 직접 본다면 다음부터는 소세지를 절대로 못 먹을 거라고 말했어.
내가 스폰지 같은 피 뭉치를 <모르고>먹는다면,
아마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여태까지 읽은 감상을 솔직하게 말하자면..
완전 역겨워.. 하지만.. 그래도 궁금하기는해.
타국의 문화라는것은.. 정말 흥미로운 것 같아.
이 게시판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몰랐을 이야기가 많아.
Soju
영국인들은 스코틀랜드인이 귀리를 먹는걸 굉장히 깔봤지.
왜냐면 영국인들은 귀리를 말먹이로 사용했거든.
theSPICbage
아.. 됐으니까... 좀 먹어보라구..
moreshige2
차라리 소 꼬리 수프를 먹을래..
생각하니까 배고파졌잖아!!
theSPICbage
오우 배고파졌다니 더 좋네.
가서 선지국좀 먹어줘.
ginnycat5
미 의회가 말의 도살을 금지했어.
외국으로 수출하던 식재료인데.
모든 동물 애호가야 만세를 부르겠지.
돼지는 돼지고기, 소는 소고기.
닭은 눈이 없어서 자기들을 쳐다볼 수 도 없는 단지 <먹을 것>인가?
왜 남 일에 그렇게 쌍수 벗고 나서는 걸까?
왜 프와그라에 대해서는 암말 안해?
트랜스 지방은?
그럼, 이제 새벽 5 : 30가 됬으니 의무적인 조깅이나 나가야겠네?!
TheBo
Ginnycat, 비록 니 말이 맞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논점을 흐리게 하는 부분도 있어.
사람들은 프와그라를 <복지국가>의 척도로 생각하는 면이 많은데,
사실은 그 음식물도 보호가 필요한 살아있는 거위라는 것을 잊으면 안돼지.
프와그라를 만들기 위해서 끔찍한 고문을 하고,
그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공정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돼는 일이야.
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우리 동물 친구들을
전혀 쓸데없이 고문하거나 도살하면 안됀다고 생각해.
soapygrams
아일랜드의 <블랙 푸딩>이 피로 만든 푸딩이래.
기근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그걸 만들어 먹었다는거야.
죽지 않으려는 유일한 방법이었겠지.
독일도 피로 만든 소세지가 있어. <부르트부르스트(bludwurst)>
폴란드에도 피로 만든 스프가 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해기스를 먹지-양의 위. 미국에서 에피타이져로 가끔 먹는-
전에 내 주치의가 말하기를, 사람은 배가 고프면
<무엇이든> 그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먹을 수 있다고 했었어.
만약 음식을 보고 까탈스럽게 구는 것은..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다는 증거야.
배고픈 사람은 음식을 가리지 않으니까..
마사이 족처럼 많은 인종이 피를 먹는 이유는,
동물을 죽여 그 살을 먹지 않아도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지.
만약 니가 동물에게서 우유만을 얻어 마신다면,
이유가 어쨌건 간에 단백질이 적어져서 결국엔 총 저장량도 줄어들어버릴꺼야.
피로 만든 음식은 그러니까 생존을 위한 음식재료라는 말이지.
전부 다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식이야.
하지만.. 난 안먹을래 푸하하하..
아직은 그런 극한 상황도 아니니까.
난 소꼬리 수프가 좋아!
theSPICbage
하하하.
맞아. 배고프면 뭐든 못먹겠어.
최악의 최악이 경우가 닥친다면, 난 아마도 사람도 잡아먹을껄.
<개소문 마무리 만년벤치>
copyrightⓒ세계 최초의(아마도) 게시판 번역 전문 웹진 gesomoon.com
무단 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