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지 언 20년 이네요..
군제대후 잠시 덤프운전 하다 시내버스로 넘어가 7년 근무하고
16톤 정기화물 10년 했습니다..(무사고 접촉사고 한번없음)
모두 회사차로 운전하다 보니 밥벌이가 많이 힘들더군요.. (중학생아들 2명 와이프 노모..)
서울 시내버스나 고속버스(대기업) 로 직업을 이전하려 마음먹어 주변 기사님들을 통해
여럿 알아보았 습니다.. 정말 재수가 좋게 요 몇달간 쉬면서 여기저기 면접보고 나녔습니다..
그러다 고속회사 면접에 합격통지를 받았고요 그렇게 기분좋은 일이찰라,
서울 시내버스 모 회사에(도봉산 차고지) 기사 자리 났으니 와보라고 하더군요..
현재 40대초반 이며 상당히 건강하며 좀더 편하고 안정적인 걸로 근무 하고자 합니다..
현재 고속 회사에서 교육중이며, 시내버스는 오늘 연락을 받은 상태입니다..
헌데 두 직업에 모두 미련이 있는상태라 어느걸 딱히 선택해야 할지 모르겟군요..
돈벌이는 현재 입사한 고속회사 어느정도 짬되면 연봉 4000수준 입니다..
돈만 생각한다면야 바로 고속회사로 들어가고 싶지만 와이프는 시내버스로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네요.. (그나마 시내가 안전하다 싶어 그런듯 싶네요..)
이렇게 고민아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젠 운전직중 최고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울 시내버스, 고속버스.. 둘중 차후 20년간 운전할 계획입니다.. 이젠 정말 올바른 선택을
하고싶네요.. 가정을 위해 더 나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나 시내,고속 둘중 비교부탁 합니다..
굴러들어온 복을 차내냐고 쓴소리 하더군요;;ㅎ 그냥 쭉~ 고속버스 운전일에
뼈를 묻을랍니다^^ 이황 대기업 소속 회사이니 조건은 매우 좋더군요 ㅎ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요~ 나라 경제가 잘돌아가서 돈 많이 버시기 바랍니다!
아~~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때당시 시내버스 운전할때
몇년만 모아서 개인택시 해야지 하고 맘먹고 시작..ㅎ 10대때 와이프 만나서
군제대 하고 바로 결혼해서 집은 부모님이 해주시고 막상 돈은 못모으고..ㅜ
만만한게 운전이니 특기살려 했죠,. 덤프좀 하다 택시하고 싶어 바로 버스시작 하게
된게 왠걸.. 돈모으기는 커녕 한달먹고 살면 감사했죠.. ㅜ 그때당시 시내버스
월급 해봐야 140~160;; 이것도 월급 3달은 밀려나올때 다반사고.. 현재 시내버스와
는 비교불가.. 격일 근무하고 돈몇푼 더벌라고 무리하게 쉬는날도 운행하고..
장안동~영등포 노선 왕복 6회+@ 또 앞뒤차 배차간격 전혀 몰랐죠.. 그나마
편하게 운전하려면 무슨 레카차도 아니고 무지막지한 위반에 쎄려 밟아서
앞차와 달라붙어야 편했다는.. 그러다 보면 또 종점에서 기사들과 욕설남발..
심한경우 치고박고 함.. 술먹고..ㅎㅎ 운전 X같이 한다고.. 지금와서는
소주한잔에 웃음거리로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이네여.. ㅎㅎ
그러다 돈은없고 할부로 자차 시작하려니 친구하나 있던놈 빛내서 츄레라
시작했는데 사고나서 저세상 갔었네여..ㅜ 그때당시 많이 복잡하고.. 힘들었던..
그후 중소기업 운전기사로 들어가 16톤 카고 운전하면서 월 200도 못받고..ㅜㅜ
그렇게 저렇게 여지껏 버텨오다 다시 직업을 바꾸려 했으나.. 배운게 도둑질..ㅜㅜ
딱히 기술은 없고 고졸에.. ㅜ 어느덧 나이는 40 넘어가고.. 그래서 큰맘먹고
고속버스 회사 공고보고 바로 면접봤는데 이렇게 붙어 버리네요..ㅜㅜㅎ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일이 생기는건 당연한듯 합니다..^^
이 어려운때 운전직에 계시는 분들 정말 어려운거 누구보다 잘 앎니다..
항상 힘내시구요~ 건강이 재산입니다.. 하시는일 잘되고 부자 되세요..^^
내일 출근인데 넘늦었네요^^ 직업상 기사지만 양복에 넥타이
맨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세삼 느끼게 됩니다..^^ 아무쪼록 경제가 좋아져서
우리 기사님들 무리하지 않고도 부자될수 있음 좋겟네요..^^
한도리밥 먹는다는게...참!!힘드시죠!!
앞으로도 좋은 일 가득 하시고 늘~안전운행하세요!!
전국에 계신 모든 기사님들!!힘내세요!!
100번의 경우에 가장 노선이 짧지만 수유 지나면 전용차로 없어지고.. 종로쪽에 집
회라도 있는 날에는 초죽음입니다. 150번 같은 노선도 대학로쪽으로 가긴하지만 이
것도 서울대병원 앞에서 전용차로 없어지고.. 마찬가지로 집회라도 있으면;;; ㄷㄷ
저도 시내버스 알아봤는데 고속 되셨다면 그냥 고속 꾸준히 하시는데 한표 던집니다.
부디 안전운전 하시고 돈 많이 버시길 바랄께요~!
우리 차고지에는 기사분이 100명정도 되는데
제가 유일한 20대이자 막내라서 늘 까인다는......
하루 17시간 운전을 5일 연속 하기도 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피곤과 졸음을 쫒는 것이더군요
350원짜리 동아제약 박카스가 생명줄이었습니다
박카스를 수시로 먹으니 졸음을 쫓을 수 있었다는......
한편 부럽기도 하면서 저 자신도 모르게 어느한곳이 아려오네요....
뭐 이런저런 후회도 합니다.. 차라리 몇년전 트럭이편하고 버스운전자들
죽어날 때에는 선택 잘했다 싶었는데.. 이길이 먹고살기 위해 아둥바둥 해야할줄
알았다면 이황 운전대 잡은거 버스를 할걸... 톤수좀 늘려 고속버스 운전 기회의
발판을 삼을것을... 기사십장님도 어려운때 잘 참아내고 끝까지 참고 이겨내어
이렇게 성공하신것에 축하드립니다.. 저히는 그냥 남들처럼 쉴때 쉬고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는 못가도 가족들 밥은 먹이고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가족들이
조금은 넉넉하게 살수있게 했음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기사님들 그렇듯이....
앞으로도 쭈~욱~ 무사고로 좋은일 많이생기세요~~